[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배우 김태희가 ‘하이바이, 마마!’의 차유리 그 자체로 완벽하게 빙의, 대체불가의 존재감을 떨쳤다.
tvN 새 토일드라마 ‘하이바이,마마!’(이하 ‘하바마’)에서 ‘고스트 엄마’로 활약하고 있는 김태희가 코믹과 진지함을 넘나드는 깊은 연기 내공을 펼치며 안방극장을 그녀의 매력으로 물들였다.
지난 23일 방송된 2회에서는 ‘고스트 엄마’이던 차유리가 사람으로 급작스럽게 변화를 맞고 남편인 조강화(이규형 분)와 딸 조서우(서우진)의 앞에 나타나는 등 예측불허 ‘49일 환생 라이프’를 알리며 흥미로운 전개를 예고했다.
차유리는 자신의 욕설에 자극받아 ‘49일 재판’을 이승에서 하게끔 만든 신을 향해 “윗분들 취향 독특하네, ‘내게 개긴 여자는 니가 처음이야 상 줄게!’ 뭐 이런 건가?”라는 엉뚱한 발상으로 시청자들의 웃음을 제대로 터트렸다.
김태희의 진가는 극 후반으로 갈수록 빛을 발휘했다. 특히 딸 서우와 마주하는 장면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살아생전 아이를 한 번도 보지 못한 채 아이와 이별을 해야만 했던 서러운 현실, 자식을 향한 모성애를 묵직하게 전달한 것.
무엇보다 이날은 갑작스레 환생한 자신을 집요하게 쫓아다니는 ‘필승네’까지 만나는 등 차유리에게 최악인 날이었던 셈. 서우를 보고 그렁그렁 눈물 맺힌 눈으로 껴안는가 하면 놀이터에서 놀다 넘어진 서우를 보며 “아프지, 미안해 엄마가 미안해… 어떡해…”라고 북받친 감정을 퍼붓는 장면은 보는 이들의 공감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이처럼 김태희는 드라마의 시작부터 끝까지 차유리의 감정을 풍부하고 섬세하게 표현해냈다. 눈빛과 말투, 목소리부터 딸인 조서우를 대하는 애처로운 손길까지 완벽한 엄마 ‘차유리’로 변신했다. 이에 죽음 이후 갑작스럽게 시작된 ‘49일 환생 라이프’에 뛰어든 그녀를 향한 시청자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극의 말미에서 차유리는 자신의 환생을 의심하고 있는 남편 조강화와 맞닥뜨리며 엔딩을 맞이했다. 정체가 발각될 위기에 처한 차유리가 이 위기를 어떻게 타파할지, 모성애 가득한 ‘고스트 엄마’ 차유리와 동화(同化)된 김태희의 활약은 계속된다.
한편 ’하이바이, 마마!‘ 3회는 오는 29일 오후 9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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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