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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더블캐스팅' 귀호강 무대…차지연, 남편 윤은채 참가자 등장에 눈물 [종합]

기사입력 2020.02.23 00:16 / 기사수정 2020.02.23 01:12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훌륭한 실력을 가진 앙상블들이 본선 무대에 진출했다.

22일 첫 방송된 tvN '더블캐스팅'에서는 쟁쟁한 현역 앙상블들을 제치고 본선에 오른 참가자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첫 참가자는 7년차 앙상블 나현우(28)였다. 심사위원 엄기준, 한지상, 마이클리와 작품을 함께한 인연이 있는 그는 "뮤지컬 장르를 어렵게 생각하는 분들에게 쉽게 접할 수 있는 창작 뮤지컬이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며 뮤지컬 '에아포트 베이비'의 첫 넘버 '에어포트 베이비'를 불렀다. 다섯 명의 멘토들은 칭찬과 함께 전원 나현우를 캐스팅했다. 

이어 2년차 신예 앙상블 최윤호(26)가 뮤지컬 '올슉업'의 넘버 'It Hurts ME'로 무대에 올랐다. 엄기준과 차지연은 "학교 워크샵 같다", "공부가 조금 더 필요할 것 같다"고 혹평했다. 그러나  마이클리는 "친해지고 싶다. 즐겁게 노래부르는 모습이 좋았다"고 칭찬했다. 차지연을 제외한 네 명의 심사위원이 캐스팅 선택했다. 최윤호는 눈물로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9년차 앙상블 김지온(33)이 무대에 올랐다. 2012년 데뷔했지만 2016년부터 작품을 쉬게 됐다는 그는 오디션에 떨어져 자존감이 낮아졌고 중간에 회사를 다니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김지온은 가족들을 생각하며 '넥스트 투 노멀'의 '어둠속의 빛'을 불렀다. 한 곡을 더 듣고 싶다는 멘토들의 요청에 의해 '난 살아있어'를 불렀다. 

마이클리는 "지온씨 가능성이 많은 것 같다. 잠재력이 엄청나다"고 했고, 이지나는 "매력적인 배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지상은 "저는 공연본 것 같다. 게이브는 저렇게 건들거리는 게 보기 좋다. 발칙함을 봤다"고 칭찬했다. 김지온은 심사위원 5인 모두의 캐스팅으로 본선 무대에 진출했다.

다음은 뮤지컬 '드라큘라' 앙상블로 활동 중인 29살 동갑내기 4년차 이지현, 6년차 정원철이었다. 이지현은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를 선택했으나 너무 어려운 곡을 잘부르지 못했다는 혹평으로 캐스팅받지 못했다. 정원철은 뮤지컬 '시라노'의 '거인을 데려와'를 불렀고, 한지상으로부터 "가장 좋았던 무대"라는 칭찬을 받았다. 전원 합격으로 본선 무대에 올랐다. 

'혜화동 조정석' 9년차 앙상블 조병준(37)도 좋은 무대를 선보였다. 20대에 가수를 준비하다 뮤지컬 배우라는 새로운 꿈을 꾸고 있다는 그는 "노래 스타일이 기존 대극장 발성과는 다른게 있어서 연출님들이 어떻게 봐주실지 모르겠다. 솔직한 평가를 받아보고 싶다"며 '여신님이 보고 계셔'를 불렀다. 조병준은 호평과 함께 올캐스팅으로 본선 무대에 진출했다. 

4년차 앙상블 한정우(31)는 우여곡절 끝에 캐스팅됐다. 대학 졸업 후 서류 탈락으로 은둔형 외톨이 시절을 보냈다는 그는 무대에서 땅바닥을 보는 자신감 없는 모습으로 멘토들의 지적을 받았다. 그러나 이지나 연출은 "선한 기운을 받았다. 원래 선한 사람이 무대가 느리다. 선비 기질을 버렸으면 좋겠다"고 응원헀다. 한정우는 탈락 위기에 놓였지만 "한 번만 다시 볼 수 있다면 새로운 모습을 보고 싶다"는 차지연의 번복으로 본선에 오를 수 있었다.

38세 최고령 동갑내기 참가자들도 있었다. 11년차 앙상블 신재희, 7년차 앙상블 문갑주, 18년차 앙상블 이강이 그 주인공이었다. 'If icant's love her'를 부른 신재희는 베이스 바리톤의 묵직한 저음으로 "이 프로그램 존재의 이유"라는 극찬을 받았다. 이강과 문갑주 또한 호평과 함께 본선 무대에 캐스팅됐다. 

차지연의 남편이자 10년차 앙상블 윤은채(35)가 참가자로 깜짝 등장하기도 했다. 차지연은 남편의 지원서를 보자마자 눈물을 흘렸고, 쉽게 마음을 추스르지 못했다. 그는 "이 무대와 다른 참가자들, 심사위원과 윤은채 배우에게 존중의 마음을 담아 X를 누르고 이 분의 무대를 보겠다"고 말했다. 

윤은채는 차지연이 부르기도 했던 '더 데빌'의 '피와 살'을 선곡했다. 그는 "아내와 결혼한 뒤 저도 저 위치에 가고 싶은 허영심이 생겼고 저를 갉아먹었다. 출연을 결심하기까지 쉽지 않았지만 이게 불씨가 돼서 나를 써줄 수 있지 않을까 작은 기대감이 생겼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지나 연출이 음이탈을 지적하며 캐스팅하지 않은 가운데 한지상, 마이클리, 엄기준이 윤은채를 캐스팅했다. 극적으로 본선 무대에 오른 윤은채는 "아내에게 짐이 되지 않는 남편, 밥 벌어먹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앙상블 2년차 윤태호(28)는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의 '갯세마네'로 폭발적인 가창력과 연기를 보여줬다. 마이클리는 "라이브로 들어서 영광이다. 너무 잘 들었다"고 칭찬했다. 이어 차지연은 "처음으로 울컥했다. 이 작품 앞에서 이 뮤지컬을 사랑하고 귀하다는 마음이 느껴졌다. 꼭 같이 달려나가고 싶은 동료다. 감사하다"고 극찬했다. 심사위원 전원이 윤태호를 캐스팅했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tvN 방송화면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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