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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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프트 구단별 분석①] SK, 전자랜드

기사입력 2007.02.02 23:14 / 기사수정 2007.02.02 23:14

박내랑 기자

      [엑스포츠뉴스 = 박내랑 기자] 지난 1일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는 2007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가 열렸다. 각 구단별로 취약한 포지션을 채우고 유망주를 발굴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최선의 선택을 하였다. 각 구단별로 뽑은 드래프트의 기대치를 분석해보고자 한다.


서울 SK


SK관계자들은 1순위 지명권을 확보하자 큰 환호성을 질렀다. 이는 1라운드 1순위로 꼭 뽑고 싶었던 선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1라운드 1순위의 지명을 발표하기 위해 강양택 감독대행은 무대위에서 마이크를 잡았고, “SK는 1순위로 연세대 김태술을 지명합니다.”라고 발표하였다.


SK는 방성윤, 문경은, 전희철, 임재현 등 슛이 좋은 국내선수들을 다수 보유하였지만 성적은 기대치만큼 나오지 않았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제시되어 온 선수가 김태술(연세대, 가드)이다. 현재 임재현이 1번을 보고 있으나 임재현은 1번보다 2번이 더 잘 어울리는 선수. 그래서 정락영이 백업가드를 보고 있으나 어딘가 부족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김태술이 1번을 뛰게 될 경우, 임재현을 2번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SK의 선수운용폭은 매우 넓어질 것이다. 또한 김태술은 김승현(오리온스)의 대를 이을 수 있는 정통포인트가드이기 때문에 방성윤과 호흡만 맞춘다면 최강 국내 콤비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김재환(연세대, 센터)은 195.8cm의 신장에 99.5kg의 체중으로 골밑에서의 파워가 돋보인다. 전희철의 노쇠화가 눈에 보이는 상황에서 국내 토종빅맨이 약한 라인업에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것이다.


1라운드 1순위 김태술

1984년 8월 13일/신장 180cm/체중 75kg/부산 동아고-연세대/포인트가드


드래프트 전에 열린 트라이아웃에서는 두 경기 동안 37분 59초를 뛰며 24점에 5어시스트를 기록한 김태술은 경기조율능력이 탁월하고 시야와 패스가 뛰어나다. 드라이브인 뛰어나고 수비가 빈 선수를 찾아 패스하는 능력도 뛰어나다. 와이드오픈 된 상태에서는 3점슛도 뛰어난 편. 약점이라면 1번치고는 스피드가 뛰어나지 못하다는 것이 유일하다.



2라운드 10순위 김재환

1985년 1월 10일/신장 196cm/체중 100kg/휘문고-연세대/파워포워드


김재환은 트라이아웃에서 두 경기 동안 약 40분을 뛰며 4점에 12리바운드를 기록하였다. 대학에서는 센터를 봤지만 KBL에서는 파워포워드가 적당하다. 탁월한 기량을 기대하기는 힘들지만 상대 빅맨을 수비할 수 있는 체격조건을 갖추고 있다. 또한 득점력도 가지고 있어 자유투 문제만 해결된다면 식스맨으로서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이다.


인천 전자랜드


2007 국내선수 드래프트를 가장 기대한 구단은 인천 전자랜드이다. 전자랜드는 지난해 드래프트 등을 통해 1라운드에서 2장의 지명권을 가지고 있었다. 대어급 선수가 많은 만큼 1~4순위에서 특급선수를 잡아 포인트가드를 확충하고 5~8순위에서 A급선수를 잡아 전력에 보탬을 시킨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특급선수는 김태술, 양희종, 이동준으로 딱 세명. 1~4순위에서 4순위로 떨어지는 팀에게는 그야말로 재앙이 찾아오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전자랜드는 최악의 경우인 4순위와 8순위를 보유하게 되었다.

 

최희암 전자랜드 감독은 고심 끝에 1라운드 4순위로 정영삼(건국대, 가드)을 지명하였다. 정영삼은 정통포인트가드라기 보다는 양동근(울산 모빅스)이나 신기성(부산 KTF)같은 돌격대장같은 공격형 포인트가드에 속한다.


전자랜드는 동국대 시절부터 최희암 감독이 잘 알고 있는 박세원(동국대, 가드)을 2라운드에 뽑았고, 3라운드에는 정병국(중앙대, 가드)을 뽑는 등 4명 중 3명을 뽑았다. 하지만 세 선수 모두 1번보다는 2번에 가까운 선수들이다.

 

1라운드 8번으로 뽑힌 김영환은 1라운드에서도 상위에 지명될 것으로 예상되었던 선수로 뛰어난 득점력을 자랑하며 3번으로 최적화 된 선수이다. 하지만 전자랜드에는 김성철, 조우현, 전정규 등 김영환과 스타일이 비슷한 선수들이 넘쳐나기 때문에 김영환을 뽑은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주장이 있지만, 스몰포워드 중 한 명과 정통포인트가드 한 명을 트레이드 하기 위한 드래프트였다는 주장이 가장 합리적으로 보인다.


1라운드 4순위 정영삼

1984년 4월 21일/신장 186cm/체중 85kg/계성고-건국대/포인트가드



돌파력이 뛰어나며 파이팅이 좋은 ‘작은 양동근’같은 스타일의 선수이다. 수비력도 좋고 배짱과 리더십도 겸비했다는 평가. 하지만 포인트가드를 보기에는 리딩과 패스 모두 기대이하이다. 하지만 프로에 적응기간을 갖춘다면 1라운드에 뽑혔을 만한 잠재력이 있기 때문에 지켜볼만한 선수이다.

 

1라운드 8순위 김영환

1984년 7월 5일/신장 193cm/체중 93kg/김해 가야고-고려대

 

득점력에서는 대학최고의 선수이다. 골밑과 중거리, 외곽이 모두 가능하고 신장에 비해 움직임도 좋다. 파워와 높이를 모두 지녔기에 추승균과 같은 선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수비력에서는 앞으로도 많은 보완이 필요하다. 또한 김성철과 조우현, 전정규라는 선수들의 벽 앞에서 주저앉지 않는 인내력도 반드시 필요하다. 


2라운드 9순위 박세원

1985년 2월 19일/신장 182cm/체중 80kg/동아고-동국대/슈팅가드


2006년에 3점슛률 38%라는 준수한 기록을 가지고 있을만큼 3점슛이 주무기인 선수이다. 전자랜드선배인 정선규와 신장과 스타일이 비슷한 선수. 하지만 정선규가 겪고 있는 문제를 이겨내야만 한다. 신장이 작고 스피드가 뛰어나지 않는 것은 프로선수로서 큰 약점이 될 수 있다.


3라운드 1순위 정병국

1984년 4월 18일/신장 183cm/체중 77kg/제물포고-중앙대/포인트가드


포인트가드보다는 슈팅가드에 가까운 재능을 가지고 있다. 슛이 일품이며 슛거리도 가리지 않는다. 다만 신장이 작다는 약점을 극복하기에는 포인트가드로의 재능을 선보여야 하겠지만 게임 리딩력에서는 검증이 되지 않았다.


<사진 = 한명석 기자>



박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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