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이동현 기자] 에이스의 귀환을 보는듯했다. 상대가 다승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김광현이었지만 기싸움에서 한치도 밀리지 않았다.
LG 트윈스의 에이스 봉중근이 팀을 5연패에서 구했다. 27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11차전에서 봉중근은 7회까지 한 점도 빼앗기지 않는 호투로 팀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봉중근은 SK전 2연패에서 벗어나며 이번 시즌 전구단 상대 승리를 달성한 세번째 투수가 됐다. SK는 이날 경기 전까지 LG에 9승1패를 기록한 '천적 중의 천적'이었다.
안타 7개, 볼넷 3개를 내줬지만 탈삼진 6개로 위기를 넘어갔다. SK는 계속해서 주자를 내보내면서도 봉중근의 노련미를 당해내지 못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6km까지 스피드건에 찍혔다.
경기 후 봉중근은 "값진 승리였다. 개인적으로도 소중하지만 4강 싸움을 하고 있는 팀에 더 큰 의미가 있는 승리였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힌 다음 "후반기 첫 단추를 잘 꿴만큼 남은 경기 더 집중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호투 비결에 대해서는 "오늘은 상대가 SK였기 때문에 전력분석에 평소보다 많이 신경을 썼다"면서 "공격적인 투구로 상대한 것이 효과를 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사진 = 봉중근 ⓒ 엑스포츠뉴스 DB 권혁재 기자]
이동현 기자 hone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