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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랑대기 고교야구] 부산고, 역대 최다 '고교야구 화랑의 후예'로 등극

기사입력 2010.07.27 17:59 / 기사수정 2010.07.27 17:59

김현희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현희 기자] 하늘은 '고교야구 화랑의 후예'로 부산고등학교를 선택했다.

27일, 부산 구덕야구장에서 열린 제62회 화랑대기 전국 고교야구 선수권 대회(부산일보사, 부산광역시 야구협회,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결승전에서 부산고가 북일고의 '화끈한 타력'을 잠재우며, 2-1로 신승했다. 이로써 부산고는 화랑대기에서 가장 많은, 12번의 우승을 차지한 팀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또한, 2007년 우승 이후 3년 만에 화랑대기를 되찾아 오기도 했다.

선취점은 부산고의 몫이었다. 부산고는 1회 초 1사 2루 찬스서 3번 정현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아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부산 라이벌전이었던 개성고와의 16강전에서도 1득점, 1타점을 기록했던 1학년 정현은 결승전에서도 선제 적시타를 기록하는 등 1학년 답지 않게 큰 경기에서 강한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그러나 북일고 역시 무등기를 제패한 기세를 잃지 않았다. 이어진 2회 말 반격서 9번 박건주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맞불을 놓으며, 끈질긴 모습을 선보였다.

팽팽했던 1-1의 균형은 '사소한 실수' 하나에서 갈렸다. 4회 초 1사 1, 3루 찬스를 맞은 부산고가 상대 포수의 패스트 볼로 결승점을 냈기 때문. 이후 양 팀은 경기 끝까지 0의 행진을 이어가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북일고는 안타 숫자에서 부산고에 9-3으로 앞섰지만, 여러 차례 득점 찬스에서 집중타를 내지 못하며, 아쉽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또한, 지난해 황금사자기 이후 상대팀보다 많은 안타를 치고도 우승하지 못했던 징크스를 이어가기도 했다.

한편, 경기 MVP에는 팀의 5승 중 2승을 책임진 부산고 2학년 에이스 이민호에게 돌아갔다. 이민호는 화랑대기 5경기에 모두 등판(선발등판 두 차례)하여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78(23이닝 투구, 2실점)이라는 빼어난 성적을 거두었다.

※ 제62회 부산 화랑대기 전국 고교야구 선수권대회 최종 결과

우승 : 부산고등학교
준우승 : 천안 북일고등학교
공동 3위 : 대전고등학교, 순천 효천고등학교
대회 최우수 선수(MVP) : 부산고 2학년 이민호

[사진=경기 직후 응원단에 예를 표하는 부산고 선수들 (C) 엑스포츠뉴스 김현희 기자]



김현희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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