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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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에 잘목잡힌 태양..'그래도 도전은 계속된다.'

기사입력 2007.01.31 02:57 / 기사수정 2007.01.31 02:57

이준목 기자

[NBA]피닉스 18연승 대기록 실패, 역대 공동4위에서 마감 

[엑스포츠뉴스=이준목 기자] 거칠 것없는 연승행진을 거듭하던 피닉스 선즈의 연승행진이 '검은 늑대'들에게 발목을 잡혔다. 

30일(이하 한국시간) 2006-07 미국프로농구(NBA) 정규시즌 경기에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는 케빈 가넷이 홀로 44점 11리바운드를 몰아넣는 원맨쇼에 힘입어 17연승을 기록중이던 피닉스에 121-112로 역전승을 거뒀다.

피닉스는 MVP 3연패에 도전하는 간판 스타 스티브 내쉬가 홀로 20점 18도움을 기록하고, 출전선수 6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고른 활약으로 경기 내내 근소하게 앞섰다. 그러나 4쿼터 중반 케빈 가넷을 앞세운 미네소타의 막판 집중력에 아쉽게 고배를 들었다.

피닉스의 거칠것 없는 연승행진이 계속되면서 한때 NBA 신기록을 작성하는 게 아니냐는 기대도 있었으나 아쉽게 겨우(?) 반환점을 돌만한 시점에서 막을 내렸다.

역대 NBA 최다연승 기록은 지난 71~72시즌 윌트 체임벌린, 제리 웨스트, 팻 라일리 등이 이끌던 LA 레이커스가 기록한 33연승이다. 역대 2위인 70~71시즌 밀워키 벅스가 세운 20연승 기록과도 무려 13승이나 차이가 난다.

지난 11월21일부터 12월20일까지 한 차례 15연승을 달린 바 있는 피닉스는 아쉽게도 이번엔 17연승에서 기록행진을 마감했다. 물론 팀 자체로서는 최고연승 신기록이자, 역대 통산 기록에는 95~96시즌의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59~60시즌의 보스턴 셀틱스와 같은 공동 4위의 성적.

단일 시즌 한 팀 최다승(72승, 95~96시즌)을 거두며 역대 최강팀으로 꼽히는 마이클 조던의 시카고 불스조차도 연승 기록은 같은 해 세운 18연승(역대 3위)에 그쳤다. 시카고 이후 최근 11년간 가장 신기록에 근접했던 피닉스의 연승 행진이 충분히 가치있는 이유다.

비록 연승행진은 중단됐지만 피닉스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팀은 이날 비록 경기는 패했어도 36승 9패(0. 800)를 기록하며 댈러스와 함께 여전히 리그 최고 승률의 자리는 지켰다. 산술적으로 볼때 95~96시즌 시카고가 세운 72승10패의 최고승률을 경신하거나 70승대 기록은 사실상 불가능하지만, 팀 자체 최고승률 기록 경신은 충분히 가능해보인다.

피닉스의 역대 프랜차이즈 단일시즌 최고 성적은 찰스 바클리와 케빈 존슨이 이끌던 지난 92-93시즌과 스티브 내쉬의 피닉스 이적 첫 해였던 04-05시즌의 62승 20패다. 남은 37경기에서 27승(0.729)이상을 거두어야만 가능한 성적이지만 현재 피닉스의 페이스라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평가.

또한 팀의 간판 스타인 스티브 내쉬는 래리 버드 이후 최초의 정규시즌 MVP 3연패라는 대기록에 도전한다. 현재도 MVP 레이스에서 선두를 달리고있는 내쉬가 만약 3연패를 달성할 경우 팀 프랜차이즈 사상 최초인 것은 물론이고 외국인(캐나다)이자 포인트가드 출신 MVP의 3년연속 수상이라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으로 NBA 역사에 남게된다. 



이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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