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위반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징계를 받은 맨체스터 시티는 주축 선수들의 이적설에 벌써부터 몸살을 앓고 있다. 라힘 스털링(맨시티)도 소문을 피해갈 수 없었지만, 에이전트는 강력하게 반박했다.
UEFA는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맨시티는 클럽 재정관리 위원회(CFCB) 조사 결과 FFP 룰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 드러났다. 이에 2020/21 시즌과 2021/21 시즌 UCL 출전 자격을 박탈한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맨시티는 UCL뿐만 아니라 UEFA가 주관하는 모든 유럽 대항전에 나설 수 없다.
맨시티는 중동의 부호 셰이크 만수르가 팀을 인수하면서부터 급성장했다. 막대한 자본으로 세계적인 선수를 영입한 맨시티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신흥 강호로 떠오르며 우승컵을 쓸어 담았다. 그러나 선수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FFP 룰을 어긴 점이 드러나며 강한 후폭풍을 맞고 있다.
FFP를 간단히 설명하면 구단은 선수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지출이 수익보다 많아서는 안 된다는 조항이다. 맨시티는 2012년부터 2016년까지 회계 장부를 조작하며 이를 교묘히 넘어갔다. EPL 내에선 승점 삭감 및 4부 리그 강등 가능성도 언급되는 등 어수선한 상황이다. 맨시티는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할 뜻을 밝혔다.
항소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맨시티는 당장 내년 시즌부터 UCL에 참여할 수 없다. 세계 최고의 팀, 선수가 참여하는 UCL은 선수들에게 꿈의 무대라 불린다. 수준급 선수들이 더 큰 팀으로 이적하는 이유도 UCL 무대를 누비고 우승을 경험하기 위해서다. 2년 간 UCL 출전 금지는 세계적인 선수를 보유하고 있는 맨시티에게 큰 타격이다.
벌써부터 스털링, 케빈 더 브라위너 등 주축 선수들의 이적설이 퍼지고 있다. 특히 스털링은 리버풀을 떠나 맨시티로 이적할 때 큰 야망을 드러냈던 만큼 UCL에 참여할 수 없는 팀에 남아 있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잇따르고 있다.
스털링의 에이전트인 에이디 워드는 이를 완강하게 부정했다. 워드는 영국 매체 미러와 인터뷰에서 "스털링은 오직 맨시티에만 집중하고 있다. 현재 다른 팀으로 이적한다는 어떤 소식에도 정신을 빼앗기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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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부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