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7.25 08:36 / 기사수정 2010.07.25 23:54
2위 다툼, 마운드 정비가 관건
25일 현재 2위 삼성(55승 37패 1무)과 3위 두산(52승 36패 1무)은 단 1게임 차. 현재 승차는 사실상 무의미하다.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따는 것과 준플레이오프 티켓을 받아 드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 두 팀은 사실상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손에 넣기 일보 직전인 SK의 대항마가 되기 위해 후반기 투타 총력전을 펼칠 전망이다.
삼성은 시즌 초반 투타 불균형이 극심했으나 6월 중순 이후 타선이 막히면 투수가 게임을 풀어줬고, 투수진이 실점하면 타선이 결정타를 때리며 전반기 막판 25경기에서 21승 4패를 기록했다. 반면 두산은 7월 11경기에서 5승 6패로 주춤했지만, 시즌 초반 불안정했던 마운드가 원투펀치 히메네스, 김선우를 중심으로 재정비되고 있다.
두 팀의 2위 다툼 핵심은 역시 마운드다. 두 팀 모두 상위권 팀치고 선발진의 힘이 강하지 않다. 그러나 삼성은 후반기 나이트-크루세타의 부활과 윤성환의 복귀가 성공한다면, 강력한 블펜의 힘과 맞물려 꾸준한 성적을 낼 전망이다. 두산도 히메네스-김선우를 바탕으로 임태훈이 어느 정도 힘을 보태고 이현승이 다시 선발로 돌아온다면, 짜임새 있는 불펜과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양팀이 27일부터 재개되는 후반기에서 매주 3~4승 이상을 수확한다면, 8월 17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되는 맞대결을 포함해 총 4번의 대구 맞대결에서 최종 희비가 엇갈릴 수도 있다.
4위 다툼, 맞대결 승자가 최후의 승자
4위 권의 롯데-LG-KIA는 피 튀기는 4위 다툼을 준비 중이다. 25일 현재 4위 롯데(42승 45패 3무)와 5위 LG(40승 50패 1무)는 2.5게임 차다. 승차가 크다고 볼 수도 있고, 그렇지 않다고 볼 수도 있다. 그만큼 후반기 한 경기 한 경기가 소중하다.
6위 KIA는 37승 53패로 4위 롯데와 무려 5게임 차다. 뒤집기가 쉽지 않은 승차다. 롯데-LG보다 더 힘겨운 후반기가 예상된다. 더군다나 4위 다툼을 하는 팀들은 모두 크고 작은 투타 균열이 있다. 현재 투타 전력상 특정 기간에 연승으로 치고 올라갈 힘이 부족해 보인다.
롯데와 LG는 타선이 강력하지만, 마운드가 허약하다. 롯데는 올 시즌 초반 선발진이 강점으로 꼽혔으나 손민한-조정훈의 이탈 속에 동력을 잃었다. 손민한의 복귀와 이적생 황재균에게 기대를 건다. LG는 에이스 봉중근이 홀로 마운드를 떠받치고 있다. 마운드의 재정비 결과가 중요하다. 반면 KIA는 타선의 힘이 약하고 윤석민의 이탈 속에 구원진의 잦은 블론세이브로 투타 모두 힘을 잃었다. 김상현의 복귀로 갑작스러운 반전을 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결국, 세 팀의 순위 다툼 최종 결과는 맞대결에서 갈릴 것으로 보인다. 당장 27일부터 진행되는 후반기 첫 6연전에서 4위 롯데가 6위 KIA와 5위 LG를 연이어 홈으로 불러들인다. 숨돌릴 틈도 없이 내달 3일부터 5일 까지는 6위 KIA가 5위 LG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이를 포함해 후반기에 롯데와 LG는 5경기, 롯데와 KIA는 8경기, LG와 KIA도 6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과연 어떤 팀이 어떠한 티켓으로 가을 잔치에 참가하게 될 것 인가. 27일부터 후반기가 재개되는 그라운드에 시선이 집중된다.
[사진= 히메네스- 김상현 ⓒ 두산 베어스- 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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