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1.27 01:50 / 기사수정 2007.01.27 01:50
[엑스포츠뉴스 = 이성필 기자] 김정은이 한쪽 날개를 잃어버린 국민은행을 상대로 20점을 터트리며 신세계의 승리를 이끌었다.
부천 신세계는 26일 장충체육관에서 중립 경기로 열린 삼성생명배 2007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에서 주포 김정은의 활약을 앞세워 천안 국민은행을 64-56 꺽었다.
이로써 신세계는 3연패에 탈출에 성공했다. 반면 국민은행은 4연패(1승6패)의 부진의 늪에 빠져 최하위로 밀렸다.
국민은행, 김지윤의 눈과 손에 달렸다
이날 경기에서는 국민은행이 지난 22일 신한은행전에서 부상을 당한 김영옥(33)의 부재를 극복 할 수 있을 것인가에 초점이 모였다. 국민은행의 유일한 첫 승이 지난 신세계와의 시즌 첫 번째 맞대결에서 김영옥의 활약(3점슛 6개)을 앞세워 따냈기 때문.
그러나 국민은행은 이 날 경기에서 김영옥이 나서지 못하면서 공격력의 한계를 절실히 느껴야 했다. 주전 슈터가 없는 상황에서 국민은행은 24초 공격시간을 여러 번 초과한 반면, 신세계는 국민은행의 빈공을 틈타 포워드 김정은(20)이 착실하게 득점으로 연결했다.
김영옥이 빠진 국민은행은 팀의 슈터의 임무까지 맡은 또 다른 날개, 가드 김지윤(31)의 역할이 너무나 중요했다.
김지윤의 중요성을 알기에 신세계에서는 양정옥(33)을 붙여 노련함을 겨루게 만들었다. 경기 전까지 두 팀 이 3연패에 빠졌기 때문에 팀의 맏언니인 이들의 활약은 너무나 중요했던 한 판이었다.
김지윤은 경기 도중 팀 동료들에게 소리를 질러가며 독려하는 행동을 자주 보여준다. 보통의 가드가 작전을 지시하며 당연히 보일 수 있는 행동이지만 그녀는 유독 크게 행동하며 동료의 경기력을 끌어 올린다. 상대에게 볼을 뺏기면 곧바로 표정이 일그러지면서 무어라 중얼거리는 행동은 그녀의 승부욕이 얼마나 강한지 보여주는 예다.
그러나 그녀의 시작은 그리 좋지 않았다. 신세계의 양정옥의 화력이 먼저 타올랐기 때문. 양정옥은 1쿼터부터 김지윤에게 보란 듯이 3점 슛 두 방을 터트리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양정옥은 리바운드까지 적극적으로 가담해 2개나 잡아낸 뒤 이어진 2쿼터에서는 팀 리바운드를 잡아내기 위해 몸싸움을 하며 볼을 동료에게 이어주는 등 노련하게 경기를 이끌었다.
이것을 가만히 보고 있을 김지윤이 아니었다. 양정옥이 3점 슛을 연달아 터트리며 초반 앞서나가자 그녀는 가만히 숨죽이다 2쿼터부터 불꽃같은 득점을 선보였다. 특히 양정옥이 동료에게 이어주는 패스를 가로채기하며 약을 올렸다. 욕심 많은 김지윤의 승부욕이 발동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김지윤의 승부욕도 4쿼터 시작과 함께 어려움을 겪었다. 신세계가 1대1 수비를 강력하게 나오면서 다른 젊은 선수들이 묶였고 외국인 센터 욜란다 그리피스마저 신세계의 핀스트라에게 리바운드를 내주고 말았기 때문이다. 때문에 그녀는 직접 돌파를 시도했지만 막히고 말았고 결국 상대팀 김정은에게 연속적인 득점을 허용하면서 경기를 신세계에 내주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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