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6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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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젯' 이유 있는 흥행, 명장면 셋 #케미 #퇴마 #이계

기사입력 2020.02.11 16:26 / 기사수정 2020.02.11 16:38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영화 '클로젯'(감독 김광빈)이 관객들을 사로잡은 명장면을 공개했다.

'클로젯'은 이사한 새집에서 딸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후, 딸을 찾아나선 아빠에게 사건의 비밀을 알고 있다는 의문의 남자가 찾아오며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그렸다. 

# 하정우 김남길, 케미 폭발 첫 만남 씬

이사한 새집에서 딸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후, 딸을 찾아나선 아빠에게 사건의 비밀을 알고 있다는 의문의 남자가 찾아오며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그린 '클로젯'의 첫 번째 명장면은 상원(하정우 분)과 경훈(김남길)의 첫 만남이다. 단순 실종인 줄 알았던 사건을 새로운 국면으로 이끄는 이 장면은 하정우와 김남길의 환상적인 케미로 완성되었다. 집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진 딸로 인해 고통받고 있던 상원에게 한 남자, 경훈이 찾아온다. 인터넷 수리기사인 줄 알고 집 안에 들였으나 경훈의 가벼운 말투와 의심스러운 행동에 상원은 이상함을 느끼고, 경훈은 자신을 의심하는 그에게 믿을 수 없는 말을 하기 시작한다. 집 안에서 사라진 아이들이 또 있으며, 자신이 10년 넘게 추적하고 있다고. 믿지 못하는 상원과 믿게 만들어야 하는 경훈의 티키타카는 완벽한 케미스트리를 그려내며 팽팽한 긴장감과 함께 소소한 웃음을 자아냈다. 

# 긴장감 폭발, 김남길 퇴마 주술 의식 씬


'클로젯'의 두 번째 명장면은 죽은 자들의 공간으로 사라진 이나를 구하기 위한 경훈의 퇴마 씬이다. 예고편에서부터 뜨거운 반응을 모았던 이 장면은 단연 '클로젯'의 백미 중 하나다. 고증을 거쳐 실재하는 주술과 부적을 사용했고, 인도, 티베트, 서양의 오컬트, 한국의 무속신앙 등을 결합해 오직 '클로젯'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광경을 만들어냈다. 여기에 손가락 주술 등 김남길의 아이디어가 더해져 볼거리는 배가 됐다. 점점 강해지는 악귀로 인해 퇴마 의식도 점점 강해져 한시도 시선을 뗄 수 없게 한다. 특별한 퇴마 의식을 선보인 김남길은 초반의 웃음기 있는 얼굴을 지우고 강렬한 아우라를 뿜어낸다. 보이지 않는 실체에 맞서 부적을 붙이고 주술을 외우며 쉴 새 없이 북을 치는 그의 강렬한 퇴마 의식이 후반부의 긴장감을 절정으로 끌어올린다.

# 공포 소름 유발, 벽장 문이 열리고 나타난 어둑시니와 이계


벽장 문이 열리고 펼쳐지는 '클로젯'만의 독특한 볼거리와 미장센도 빼놓을 수 없다. 열어서는 안 될 벽장에 손을 댄 상원과 경훈, 벽장 문이 열리고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나가 아닌 어둑시니였다. 한국 전통 민담에서 차용한 어둑시니는 한을 품은 악귀를 뜻한다. 원한을 품은 채 사람들을 해치려 달려드는 어둑시니의 등장은 극장을 순식간에 서늘하게 만든다. 어둑시니들이 머무는 공간인 벽장 너머 이계의 디자인도 놓칠 수 없다. 죽은 자들의 공간인 이계는 과장되고 뒤틀린 공간으로 붉은 빛의 조명과 섬뜩한 웃음소리로 가득해 모골이 송연해지는 경험을 하게 한다. 하지만 어둑시니들의 사연이 밝혀지는 순간부터 이야기는 다른 방향으로 전개된다. 이나를 위해 이계로 넘어간 상원과 영화를 보는 관객 모두 어둑시니를 더 이상 미워할 수 없게 되면서 '클로젯'은 예상치 못했던 울림까지 선사한다.

영화 '클로젯'은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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