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인턴기자] '77억의 사랑'이 성공적으로 첫 방송을 마쳤다.
10일 방송된 JTBC 예능 '77억의 사랑'에서는 MC 신동엽, 유인나, 김희철과 함께 세계 각국의 대표 14인이 모여 이야기를 나눴다. 한국 대표로는 딘딘이 등장했다.
MC 김희철은 딘딘을 소개하면서 "캐나다에서 유학을 했다고 들었다. 연애를 좀 했었냐"고 물었다. 이에 딘딘은 "그렇다. 독일 분이랑 연애를 했었다"라고 답했다. 또 딘딘은 "매형이 이탈리아 사람이다. 매형 덕에 외국 결혼 문화가 익숙하다"라고 덧붙였다.
유인나는 출연자들에게 "20대 이하 89%가 찬성하고 60대 39%가 찬성한 '이것'은 무엇일까"라고 물었다. 이에 한 출연자가 "동성 결혼이 아니냐"라고 말하자 신동엽은 "다른 나라도 같은 성 씨끼리 결혼이 안 되냐"라고 물었다. 이에 딘딘은 "형 그거 아니다. 다른 뜻이다. 그건 너무 옛날 얘기다"라고 말했다. 또 김희철은 "'안녕하시렵니까' 그때 아니냐"라며 신동엽을 놀렸다.
정답은 '비혼 동거'였다. 비혼 동거는 결혼을 전제로 하지 않는 동거라는 뜻이다. 또 동거 경험을 묻는 질문에 남자 7명, 여자 2명이 손을 들어 MC들을 놀라게 했다.
이들은 연인과의 동거에 대해 토론했다. 반대 측은 "너무 자주 싸워서 헤어졌다" 등의 의견을 냈고, 찬성 측은 "싸움을 막기 위해 미리 동거하는 거다", "결혼의 예고편이다"라고 말했다.
딘딘은 "우리나라는 동거를 하고 나서 낙인이 찍힌다. 그 시선이 너무 따가워서 동거를 안 좋게 생각하는 것 같다"라고 의견을 전했다. 이어 딘딘은 "그런데 저는 찬성하는 입장이다. 미리 살아보면서 경험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유인나는 "저는 반대다. 혼자만의 시간이 중요하고, 떨어졌다가 만나면 더 반갑지 않냐. 그리고 싸우고 나면 각자 집에 갈 수 있다. 그런데 동거를 하게 되면 방에 들어가야 하지 않냐"라고 말했다.
또 유인나는 출연자들에게 "동거 후 헤어지는 과정은 어떤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한 출연자는 "동거는 가까워지는 과정의 하나다. 헤어짐이 무조건 슬픈 게 아니라 이별도 성장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희철은 "우리 동해보다 말을 잘한다"고 말했고 딘딘은 "혹시 전에 만났던 여자친구가 한국인이냐. 말을 너무 잘한다"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조셉은 "저출산 때문에 사회가 흔들린다"라고 말하며 예로 유럽을 들었다. 이에 출연자들의 반박이 이어졌다.
또 출연자들은 영국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동거 에피소드와 스웨덴의 베르틸 왕자 이야기를 전했다. 특히 베르틸 왕자 이야기에 딘딘은 "저도 스웨덴에 가고 싶다. 너무 따뜻한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편들어주세요' 코너가 진행됐다. 해당 코너에서는 개방적인 핀란드 남자친구 때문에 고민이라는 사연이 공개됐다. 김희철과 유인나는 맛깔나는 연기력으로 사연을 소개했다.
딘딘은 "너무 이해한다. 지난번에 매형이 왔을 때 이랬다. 넘치는 처가의 사랑에 매형이 너무 불편해하더라. 저희 부모님이 호텔에 가겠다는 매형을 이해 못해서 매형이 제 집으로 왔다. 그래서 제가 오히려 불편한 상황이 됐었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유인나는 "저는 남자 편이다. 왜냐하면 여행 기간이 단 5일이지 않냐. 그냥 참고 한국에 돌아가서 응징하더라도 그 기간은 참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출연자들은 "남자 측이 배려가 없었다", "성적인 이야기도 처음에 그렇게 하면 불편했을 것 같다"라는 입장과 "부모님이 굉장히 노력한 거다. 다른 문화는 오히려 일반 가정집에서 배우기가 더 쉽다"라는 입장이 대립했다.
이어 이들은 부모님에게 공개 가능한 연애 수위와 스킨십에 대해 토론했다. 특히 영국의 안코드는 "가족 안에서도 문화 차이를 겪는다. 사람마다 다르다"라고 말했다. 이에 딘딘은 "'사랑과 전쟁'의 선생님 같다"라고 감탄했다.
또 "만약에 신동엽 씨 딸이 이러면 어떨 거 같냐"는 질문에 신동엽은 "우리 딸이 커서, 스무살이 넘어서 남자친구를 데려왔다? 남자는 가만히 있어야 되고 우리 딸만 만져야 돼"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신동엽은 "제 생각의 폭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됐다. 재밌었고 유익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JTBC '77억의 사랑' 방송 화면
최희재 기자 novheejan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