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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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제주] 인천, '선두' 제주 잡고 살아날까?

기사입력 2010.07.23 11:08 / 기사수정 2010.07.23 11:08

한문식 기자

2010 K-리그 14R 프리뷰 - 인천 유나이티드 VS 제주 유나이티드

[엑스포츠뉴스=한문식 기자] 주중 대전 한수원(내셔널리그)과의 FA컵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둔 인천이 K-리그 선두 제주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인천은 19전 7승 7무 5패로 역대통산전적에서 제주에 2전 앞서고 있는 상태다.

제주와의 최근 4경기에서 무패(1승 3무)를 거두고 있는 점도 자신감을 불어넣는데, 유병수를 비롯한 용병 3인방(브루노, 베크리치, 싸비치)을 내세워 승리를 거두려는 인천이다. 인천은 최근 2경기에서 3골을 넣고 있는 이준영에게도 기대를 걸고 있다.

이에 맞서는 제주는 연고이전 이후 첫 선두에 등극하는 저력을 과시하며 K-리그의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만년 중하위권 이미지가 강했던 제주는 박경훈 감독의 체제 아래 홈 불패와 안정된 수비력으로 지금의 자리까지 올라섰다.

제주는 지금의 달콤함을 계속해서 유지하려 하는데, 역대 통산 전적과 최근 전적에서 앞서는 인천을 원정에서 넘어야 한다. 제주는 06년 4월 2일 이후 인천 원정 6경기에서 2승 4무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 무척 고무적인데, 지금의 기세와 함께 좋은 기록을 이어가려 한다.

이 경기는 오는 24일 오후 7시 인천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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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원 마술사의 대결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특급 미드필더 베크리치(Samir Bekric). 주중에 대전 한수원과의 FA컵 16강전에 선발출장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첫 경기치고 좋은 활약을 펼치며 인천의 후반기를 기대하게 했다.

빠른 드리블과 패싱력이 장점인 베크리치는 자국리그 사라예보에서 30경기 15골을 기록한 득점력이 있는 선수다. 작년에는 국가대표로도 선발되면서 A매치 1경기의 기록도 가지고 있는 현역 국가대표 선수인 베크리치는 한수원과 급이 다른 강호 제주를 상대로 K-리그 데뷔전을 앞두고 있다.

이에 맞서는 제주 중원의 명실상부 에이스 '어린 왕자' 구자철. 월드컵 대표로는 낙마했지만, 향후 대한민국 중원의 핵심으로 자리할 최고의 기량을 지닌 선수이다. 올 시즌 13경기 4골 4도움으로 국가대표급 기량을 선보이는 구자철은 올 시즌 M.O.M(Man Of the Match)에만 5번 선정되며 최고의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정확한 공수조율과 정교한 패싱력과 슈팅력을 겸비한 구자철은 작년 인천 원정전에서 1도움을 올린 바 있다. 물론 작년보다 기량면에서 진일보한 구자철이기에 홀가분하게 인천 원정길에 오른다.

▶ 나란히 K-리그 데뷔골 노린다
 
인천의 젊은 삼바 공격수 브루노(Bruno Cesar)가 국내에서 9경기 만에 데뷔골을 쏘아 올렸다. 지난 8경기에서 1도움에 그쳤던 브루노는 대전 한수원과의 FA컵 16강전에서 전반 37분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을 선보이며 득점에 성공했다.

유병수와 인천의 공격을 이끄는 브루노의 본격적인 득점포가 이제부터 불을 뿜을 전망인데, 수비가 좋은 제주를 상대로 어떤 활약을 펼칠지 벌써 기대를 모은다.

이에 맞서는 제주는 기존 산토스, 네코의 브라질 듀오와 공격수 얜까지 3명의 용병을 보유했는데, 마지막 용의 눈을 공격수 고메스(Anicio Gomes)로 찍었다.

고메스는 올해 브라질 리그 데모그라따에서 전반기에만 11골을 몰아친 골잡이인데, 제주는 고메스의 영입으로 공격진이 더욱 막강해졌다.

지난주 강원과의 13R 경기에서 후반 26분 이현호를 대신해 투입되며 K-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짧은 시간이었고, 한 개의 슈팅이 전부였지만, 페널티박스 안에서 위협적인 움직임과 강력한 슈팅력에 박경훈 감독은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번 주 울산과의 FA컵에서는 휴식을 취했는데, 인천전을 위한 포석으로 봐두면 되겠다.

나란히 K-리그 데뷔골을 노리는 브루노와 고메스의 브라질 용병대결에서 누가 먼저 웃게 될지 지켜보자.


 



한문식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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