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7.21 14:50 / 기사수정 2010.07.21 15:56
[엑스포츠뉴스=김경주 기자] '캡틴' 박지성이 영웅으로 꼽은 윤정환은 한국 축구의 '비운의 천재'였다.
21일 오전 박지성은 자신의 모교인 명지대 용인 자연캠퍼스 명진당 강당에서 교수, 체육학부 학생, 대학원생 등 3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한국 유소년 축구 발전 방향'을 주제로 약 30분간 발표했다.
질의 응답에서 박지성은 어릴 적 존경한 선수에 대한 질문에 '윤정환'을 꼽았다. 박지성은 "어릴 적에는 유럽 축구를 쉽게 볼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윤정환 선배를 좋아했다"며 '천재 미드필더' 윤정환을 언급했다.
박지성은 윤정환에 대해 "나와 비슷한 포지션에서 뛰었고, 너무 잘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평소 스타일과 다른 스타일로 경기를 펼쳐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언급했다.
윤정환은 1995년 유공에 입단해 부천, 성남, 전북을 겪었던 미드필더다. 윤정환에게 항상 따라붙던 수식어는 '천재'. 창조적인 플레이 스타일은 그를 따라올 선수가 없었다.
정확한 패스와 넓은 시야, 공수 조율 능력은 지금도 윤정환을 따라올 선수가 없다는 평을 받지만 그가 활약할 당시 그를 보좌해 줄 수비형 미드필더가 부족했다. 그때문에 윤정환은 누구보다도 뛰어난 플레이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능력을 전부 보이지는 못했다.
또, 약한 체력은 윤정환의 가장 큰 단점이기도 했다. 결국, 그는 약점을 극복하지 못해 국가대표에서는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고 그래서 '비운의 천재'라고 불리기도 했다.
윤정환은 K-리그 통산 203경기에서 20골 44도움을 올렸고, 이후 J2리그 사간 도스로 이적해 2년간 선수 생활을 한 뒤 현재 코치를 맡고있다.
[사진=윤정환 (붉은 유니폼) (C) 남궁경상 기자]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