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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어릴적 영웅은 윤정환"

기사입력 2010.07.21 11:43 / 기사수정 2010.07.21 11:52

김경주 기자

[엑스포츠뉴스=용인 명지대, 김경주 기자] '캡틴' 박지성이 학생이 됐다.

박지성은 21일 오전 용인 명지대 명진당 강당에서 대학원 논문 발표를 가졌다. 박지성은 학부, 대학원생, 교직원 등 약 300명이 모인 가운데 '한국 유소년 축구의 발전 방향'에 대해 논문을 발표했다.

"명지대 대학원 1학년생 박지성입니다" 라는 인사로 세미나를 시작한 박지성은, 유럽의 유소년 클럽과 한국의 유소년 클럽을 비교하며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박지성은 유럽은 18세 이하까지 학업과 운동을 함께하는데, 한국 선수들은 너무 빨리 자신의 진로를 결정해야 하는 감이 있다며 한국 유소년 축구에 대한 현실을 언급했다.

K-리그 팀의 유소년에 대해서도 언급한 박지성은 한국 유소년 축구가 발전하려면 체계적인 유소년 축구 프로그램을 구축하고, 최대한 아이들의 학업을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또, 박지성은 학부형의 마음 가짐의 변화를 짚으며 "꼭 운동으로 성공해야 한다는 것과 운동은 공부를 못하는 사람이 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변해야 유소년 축구가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후, 학생들과 질의응답을 진행한 박지성은 자신의 축구센터가 다른 곳과 차별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다른 구장에 갈 필요없이 환경에 흔들리지 않고 선수들이 꾸준히 훈련을 할 수 있게 설립이 되었다"고 말한 뒤 "가장 다른점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감명받은 실내 축구장을 본따 센터를 만든 것과 축구를 즐길 수 있고, 축구를 통해 예의를 비롯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곳이다"라고 말했다.

또, "유럽의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한 박지성은 "100%를 가져올 순 없었지만 많은 부분을 가져왔다"고 자신했다.

여성축구에 대한 관심을 묻는 질문에는 "이전에는 관심이 없었지만 유럽에 가고나서 관심을 가졌다"고 말했다.

축구공이 어렸을 적엔 유일한 놀이기구였다고 말한 박지성은 "공을 가지고 있을 때가 제일 행복했었다"고 말했다. 또, "성인이 되고나서는 축구공 하나에 얼마나 큰 의미가 있는지 얼마나 많은 사람이 행복해하는지 알게 되서 신비한 마술과도 같은 무서운 공이다"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박지성은 "어렸을 적 유럽 축구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적었기 때문에, 영웅은 윤정환이었다"며 자신의 영웅으로 윤정환을 짚었다. 이후 "월드컵을 보고 난 뒤 브라질의 둥가를 닮고 싶었다"고 말한 박지성은 "둥가를 보면 브라질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등 모두가 믿는 것 같아, 나도 그런 선수가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사진=박지성 (C) 엑스포츠뉴스 남지현 기자] 



김경주 기자 raphae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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