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22:00
사회

인기 일본 만화, '마루타' 캐릭터가 생체실험…'우익논란'

기사입력 2020.02.03 17:35

백종모 기자


인기 일본 만화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가 우익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공개된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259화에서 작품 속에서 잔혹한 생체 실험을 일삼는 빌런의 이름이 '마루타'로 지어진 것이 논란의 원인이다.

해당 캐릭터 이름은 '시가 마루타(志賀丸太)작품 속에 등장하는 종합병원의 창설자이자 현 이사장으로 소개됐다.

통나무라는 뜻의 '마루타(丸太)'는 2차 세계대전 일본 731부대가 인체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하면서 민간인 피해자들을 가리키던 말로 쓰였다.

이 만화는 이후 일본 히어로들이 이 마루타라는 인물을 물리치는 내용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악역이기는 하나 생체실험을 하는 인물을 '마루타'라는 이름으로 지은 것은 의도성이 있지 않느냐는 것이 국내 네티즌들의 지적이다. 

또한 일본 히어로가 '마루타'라는 인물을 물리치는 내용도 모순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네티즌들은 트위터 등 SNS를 통해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작가 호리코시 코헤이를 향해 "호리코시는 캐릭터 이름을 마루타로 지은 것을 사과하고 수정해야 한다"며 항의하고 있다.

이들은 3일 오후 트위터 상에서 'MARUTA', 'Horikoshi'를 국내뿐 아니라 일본 등 해외에서 실시간 트렌드(이용자 관심 키워드·실트)로 만들어야 한다며 집중적으로 글을 올리고 있다.

이에 이날 오후 현재 'MARUTA'가 국내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 순위에 올라 있는 상태다.

tvX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 사진=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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