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리버풀을 막을 수 없다고 인정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5라운드 토트넘 홋스퍼 원정 경기에서 0-2로 졌다.
맨시티는 경기를 주도했다. 슈팅 횟수도 18:3으로 압도했다. 기회 창출 역시 12:5로였다. 전반 40분엔 VAR 끝에 페널티킥까지 얻었지만 일카이 귄도안의 슈팅이 위고 요리스에게 막혔다.
설상가상으로 후반 15분 올렉산드르 진첸코가 해리 윙크스의 역습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했다. 맨시티는 결국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스티븐 베르바인과 손흥민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맨시티는 6패(16승 3무)를 기록했다. 이는 2016/17 시즌 이후 가장 많은 패배다. 맨시티는 1위 리버풀(승점 73)과 승점 차가 무려 22점으로 벌어졌다. 앞으로 리버풀이 7연패를 거두고, 맨시티가 7연승을 기록한다고 해도 따라잡지 못하는 수치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우승 트로피는 리버풀이 들어올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맨시티는 개막 전 리버풀과 함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초라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맞다. 우리는 (리버풀과) 멀리 떨어져 있다. 리버풀을 막을 수 없다. 리버풀 홈에서 경기 했을 때도 오늘과 상당히 비슷한 경기로 승점을 잃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우리는 다른 대회를 목표로 해야 한다"라며 사실상 항복을 선언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우리는 언젠가 다시 좋아질 것이다. 난 우리 팀의 경기 방식이 좋다. 그러나 충분하지는 않다. 다음 시즌엔 더 잘해야 한다"라며 분발을 촉구했다.
sports@xportsnews.com/ 사진=연합뉴스/ EPA
임부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