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1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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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생명과학고 강진 FC, '여기는 우리의 홈 그라운드'

기사입력 2010.07.20 09:24 / 기사수정 2010.07.27 10:13

백종모 기자

클럽축구 발언대 [26편] - 전남생명과학고 강진 FC

[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고향에서 열리는 큰 대회에 우리 팀이 빠질 수 없었죠."

이번 대한민국클럽축구대제전(이하 클럽축구대제전)에서는 대회가 열리는 고장, 강진의 고등부 팀이 출전한다.

'전남생명과학고 강진 FC' 팀을 지원하고 있는, 이용란 주사를 통해 팀에 대한 설명을 들어 보았다.

"강진군에 학교 축구부도 있지만, 축구부 아이들이 아닌 일반 학생들로 구성된 동호회 클럽이 강진FC 클럽입니다. 아이들이 매주 시간 나는 대로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제가 클럽축구대제전 첫 대회를 담당했었어요. 그러다보니 강진 유소년 팀들은 나가는데, 강진에서 열리는 대회인데도 중·고등부 팀 중에는 강진 팀이 안 나오는 게 아쉬웠습니다. 그런 취지에서, 아이들에게 유니폼 비 와 참가비를 지원해주면서, 출전을 권유하게 됐습니다."

강진군에 대한 애정과 함께, 클럽축구대제전에 대한 관심이 남달랐던 만큼 이들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용란 주사는 선수들이 이번 기회를 통해 좋은 경험을 쌓기를 바라고 있다.

자신도 엘리트 축구 경험이 있는 이용란 주사는 강진군청 여자축구 팀을 지도해서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아직까지 강진군청 여자 축구팀이 있습니다. 아직까지 클럽축구대제전에 나갈 만큼의 인원은 되지 않고요. 얼마 전에 제주도에 시합을 갔다 오기도 했습니다."

이용란 주사는 내년에는 중학교 팀도 같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중학생 팀을 만들어 보려 했는데,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내년에는 가능하면 중학교 고등학교 팀이 같이 나갈 수 있게끔, 추진해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지역 특성상 인구가 많지 않기 때문에 아직까지 학원 축구팀 외의 부분까지 손이 잘 닿지 않는 면도 있다. 하지만 이용란 주사는, 이런 상황에서도 후배들에게 운동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고 싶은 마음이다.

"학원 팀에서 축구를 하다가 가정 형편이나 부모님 반대로 그만 둔 아이들도 있습니다. 제 스스로 축구를 좋아하다 보니까, 후배들이 그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운동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첫 출전인 만큼 대회에서 성적보다는 참가에 의의를 두고 있지만, 처음으로 참가하는 큰 대회에 대한 선수들의 기대는 남다르다.

강진군 스포츠기획팀을 맡고 있는 이용란 주사인 만큼, 강진군의 축구 인프라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도 물어보았다.

이용란 주사는, "경기장의 내실을 다질 수 있도록 경기장 주변의 스탠드 시설 등 부대시설을 좀 더 신경 쓰겠다"고 밝혔다. 클럽축구대제전을 비롯해 많은 대회를 유치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시설 면에서도 더 투자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또, 숙소 문제에 대해서도 부족한 점을 인지하고 있으며, 저렴한 가격으로 팀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을 계속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용란 주사는 대회에 출전하는 강진FC 선수들에게, 결코 성적이나 그 어떤 무엇도 바라지 않는다며, 그 동안 갈고 닦았던 실력을 마음껏 펼치고 오라며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처음 출전하는 대회인 만큼 성적이나 그런 걸 기대하는 건 아닙니다. 좋아하는 운동이지만, 공부를 하고 난 다음에 한 것이라 오랜 시간 한 건 아니잖아요? 부족한 시간이지만, 그 동안 갈고 닦았던 실력이 얼 만큼 되는지 마음껏 경기장에서 펼쳐 보이길 바랍니다. 또 아이들이, 전국에서 모이는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백종모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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