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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골이 치명적… 손흥민, 맨시티 킬러 됐다

기사입력 2020.02.03 11:20 / 기사수정 2020.02.03 11:20

임부근 기자

[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이정도면 맨체스터 시티 킬러라고 불러될 정도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또 한 번 맨시티를 울렸다.

손흥민은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5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 홈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쐐기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의 활약으로 승리를 챙긴 토트넘은 승점 37(10승 7무 8패)을 기록해 단독 5위로 올라섰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마지노선인 4위(첼시, 승점 41)와 승점 차를 4로 줄였다.

토트넘은 맨시티의 공세에 고전했다. 전반전엔 제대로 된 찬스조차 만들지 못했다. 전반 40분엔 페널티킥까지 내줬지만, 일카이 귄도안의 슛을 위고 요리스가 막았다.

토트넘의 반격은 후반 15분 올렉산드르 진첸코(맨시티)의 퇴장 이후 시작됐다. 후반 18분 스티븐 베르바인이 루카스 모우라의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후반 26분, 절묘한 턴 동작에 이은 날카로운 슈팅으로 쐐기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또 한 번 맨시티를 무너뜨렸다. 손흥민은 2015년 8월 토트넘에 입성한 이후 맨시티를 상대로 5골 1도움을 기록했다.

첫 골은 2016/17 시즌 EPL 22라운드 맨시티 원정 경기에서였다. 손흥민은 팀이 1-2로 지고있던 후반 33분 해리 케인의 도움을 받아 동점골을 터뜨렸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골로 패배를 면했다.


다음 무대는 UCL이었다. 손흥민은 맨시티와 UCL 8강 1차전에서 선제결승골을 뽑아냈다. 2차전 원정 경기에선 홀로 2골을 터뜨렸다. 2차전에선 맨시티가 4-3으로 이겼지만, 합산 스코어 4-4인 상황에서 원정 다득점이 앞선 토트넘이 4강에 올랐다. 손흥민의 2골이 아니었다면 4강 진출은 맨시티 몫이었다.

5골은 모두 맨시티에 치명적이었다. 리그에선 승점을 잃었고, UCL에선 8강 탈락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손흥민을 두고 '맨시티 킬러'라고 부르기에 충분한 이유다. 2016/17 시즌 EPL 7라운드에서 기록한 도움(델레 알리 골)마저 2-0 승리의 발판이 됐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손흥민은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시티에 부임한 이후 5골을 넣었는데, 제이미 바디(레스터 시티, 6골)만이 더 많은 골을 넣었다"라며 손흥민의 '맨시티 킬러' 본능을 조명했다.

sports@xportsnews.com/ 사진=연합뉴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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