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이태원 클라쓰' 박서준이 더 단단하게 돌아오며 반란의 서막을 알렸다.
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2회는 전국유료가구기준 5.3%, 수도권 5.6%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아버지 죽음 이후 인생이 송두리째 뒤바뀐 박새로이(박서준 분)의 새로운 꿈과 도전이 뭉클하게 그려졌다. '장가'의 장대희(유재명 분) 회장을 향해 복수를 다짐한 박새로이가 출소 7년 만에 이태원 입성을 이뤄내며 핫한 반란의 서막을 열었다. 특히 강렬한 캐릭터에 더해진 밀도 높은 이야기의 힘은 시청자들을 단숨에 매료시키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아버지를 죽인 장근원(안보현 분)을 향해 울부짖는 박새로이의 분노는 처절하고도 안타까웠다. 장대희 회장은 진범인 아들을 대신해 다른 사람을 내세우며 진실은 묻혀졌다. 그리고 박새로이에게는 살인미수 전과자 꼬리표가 붙었다. 구치소로 박새로이를 찾아온 장대희 회장. 또다시 자신들 앞에 무릎을 꿇고 사과하면 기회를 주겠다는 말에 박새로이는 "무릎 꿇을 사람은 당신네들이야"라며 터질 듯한 울분을 삼켰다. 장회장은 "소신, 패기 없는 것들이 자존심 지키자고 쓰는 단어. 이득이 없다면 고집이고 객기일 뿐이야"라며 비웃듯 돌아섰다.
아버지의 가르침대로, 자신의 소신대로 무릎 한 번 꿇지 않은 대가는 너무도 컸다. 징역 3년을 확정받고 교도소에 수감 된 박새로이는 오수아(권나라 분)와 접견실에서 마주했다. 오수아는 미안하고 안쓰러운 마음에 눈물 흘렸다. 박새로이와 '장가'의 지독한 악연을 알면서도 장회장의 지원을 거절하지 못한 자신이 비겁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오수아의 사과에 그는 "마음먹었으면 그 마음에 충실해. 넌 잘못한 거 하나도 없어"라며 위로했다. 박새로이는 장회장의 자서전을 읽고 가게를 차리고 싶어졌다는 작은 꿈도 밝혔다. 복수냐고 되묻는 오수아의 한 마디에 그의 눈빛이 순간 일렁이기 시작했다. "그 단어에 뚫린 가슴이 메워지는 느낌이다. 빨리 나가고 싶다"라는 박새로이의 모습에서는 결연한 의지가 묻어났다.
출소한 박새로이는 오수아가 살고 있다는 이태원으로 무작정 향했다. 할로윈의 열기로 물든 이태원의 밤은 황홀함 그 자체였다. 세계를 압축해 놓은 듯한 거리 곳곳에 멋과 자유가 공존하는 이태원은 단숨에 박새로이를 사로잡았다. 여기에 운명처럼 재회한 첫사랑 오수아에게 박새로이는 7년 후 이태원에 가게를 열 것을 약속했다. 박새로이는 그 길로 원양어선에 올랐고, 그렇게 하염없이 시간이 흘렀다. '장가'는 어느새 요식업계의 톱클래스로, 오수아도 실력을 인정받는 유능한 전략기획팀장으로 성장했다. 그리고 정확히 7년 만에 이태원 거리에서, 마치 다짐과도 같은 계획을 이뤄낸 박새로이의 이태원 입성이 궁금증을 더했다. 과연 '장가'를 향한 박새로이의 뜨거운 반란이 어떻게 펼쳐질지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반응과 함께 열띤 응원이 쏟아졌다.
'이태원 클라쓰'는 단 2회 만에 시청자들의 마음을 잡는 데 성공했다. 박서준이 탄생시킨 박새로이는 더없이 완벽했다. 불의 앞에 무릎 꿇지 않고 소신을 지키며 살아갈 것을 다짐하는 박새로이의 불끈 쥔 주먹은 그 무엇보다 가슴 벅찬 공감을 안겼다. 무모하지만 단단한 박새로이의 매력을 노련한 연기로 풀어낸 박서준에게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기대를 모았던 유재명과의 맞대결도 강렬했다. 접견실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서로에게 날을 세우는 두 사람의 대립은 숨 막히는 긴장감을 선사했다. 뜨거운 청춘의 패기로 무장한 박서준과 서늘한 카리스마를 발산하는 유재명. 앞으로 펼쳐질 두 사람의 뜨거운 한판 승부에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누구보다 뜨겁고도 치열했을 박새로이의 10년이 흘렀다. 수감 된 동안 장대희 회장을 자신의 목표이자, 라이벌 삼아 복수심을 키우고 키운 박새로이. 무모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우직하게 꿈을 현실로 만들어 가는 박새로이의 도전이 이제 시작됐다. 신생 포차 단밤의 오픈을 준비하는 박새로이와 오수아의 재회 엔딩은 앞으로 이들 청춘의 반란을 기대케 만들었다.
한편 '이태원 클라쓰'는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0시 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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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