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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생순 2기, '실력이 언니들 못지 않네'

기사입력 2010.07.19 08:20 / 기사수정 2010.07.19 08:20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여자 핸드볼은 역시 강했다. 세대교체가 이루어진 시니어 대표팀은 지난해 12월, 중국에 열린 2009 세계선수권대회에서 6위에 올랐다. 비록 상위권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새롭게 개편된 대표팀은 세계의 강호들과 대등한 접전을 펼치며 인상적인 승부를 펼쳤다.

한 시대를 풍미한 '우생순 1기' 멤버들이 은퇴를 선언한 이후, 한국여자핸드볼의 위상은 떨어지는 듯 했다. 하지만, 끈끈한 조직력과 빠른 공수 전환이 주무기였던 한국여자핸드볼의 색깔은 전혀 퇴색되지 않았다.

지난 17일부터 서울과 광주에서 개막된 '제17회 세계여자주니어핸드볼 선수권대회'에 출전한 한국여자주니어핸드볼 대표팀은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경기력을 펼쳤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주니어대표팀은 헝가리와 스페인으로 전지훈련을 다녀왔다. 한국은 그동안 주니어세계선수권과는 인연이 없었다. 준우승을 3번이나 차지했지만 정작 이 대회에서 정상에 올라선 적인 단 한번도 없었다.

주니어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백상서 감독은 "지난번에는 몇주동안 손발을 맞추고 이 대회를 준비했지만 이번은 달랐다. 한국 핸드볼의 장점을 살리기위해 스페인과 헝가리로 전지훈련을 다녀왔고 특유의 조직력을 살리려고 노력을 쏟았다. 대회를 앞두고 팀의 조직력은 80~90%까지 올라왔다"고 강조했다.

주니어 대표팀은 중국과의 개막전에서는 주전멤버가 투입됐지만 콩고 민주공화국과의 경기에서는 벤치 멤버들이 경기를 이끌었다. 비록, 중국과 콩고는 한국보다 한수 아래의 전력이었지만 2경기에서 나타난 한국의 전력은 큰 차이가 없었다. 1진과 2진 멤버 사이의 기량 차이는 비슷했고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않는 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

현재 주니어 대표팀의 '기둥'은 시니어 대표팀 주전 멤버이기도 한 유은희(20, 벽산건설)와 이은비(20, 부산시설관리공단)이다. 유은희는 중국전에 투입돼 자신의 몫을 충분히 소화했다. 현재 발목 부상 중에 있는 유은희는 경기 중간에 투입돼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는 상태다.

이은비는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 한국의 '주포'로 활약하고 있다. 중국과의 경기에서 가장 많은 6골을 넣고 MVP로 선정된 이은비는 7번의 슛 중, 단 한 번만 놓치고 6번의 골을 성공시켜 85.7%의 높은 슛 성공률을 보여줬다.

이은비와 함께 2번의 경기에서 가장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친 선수는 왼쪽 날개 공격수인 조효비(19, 벽산건설)였다. 중국과의 경기에서 6번의 슛을 시도해 5골을 기록한 조효비는 빠른 속공은 물론, 왼쪽을 파고드는 돌파력으로 알토란 같은 득점을 올렸다.



한국의 공격은 중앙과 좌우를 가리지 않고 고르게 진행됐다. 또한, 당초 우려됐던 수비 조직력도 탄탄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골키퍼인 박소리(20, 부산시설관리공단)와 문나영(20, 정읍시청)의 선방은 인상적이었다. 중국과의 경기에서 45%의 방어율을 기록한 박소리는 주전 골키퍼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또한, 콩고 민주공화국과의 경기에서 주전 골키퍼로 나선 문선영도 결정적인 선방을 하며 콩고의 사기를 떨어뜨렸다. 공수주에서 탄탄한 전력을 선보인 한국은 19일, 크로아티아와 B조 예선 3차전을 치른다.

큰 이변이 없는 한 B조 1위가 점쳐지는 한국은 우승 경쟁자인 노르웨이와 헝가리, 그리고 스페인과 러시아와 함께 진검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사진 = 여자주니어핸드볼대표팀, 정주리 (C) Sports on media EDIA 제공]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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