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덴마크 친구들이 서예를 배우고, 서예의 매력에 푹 빠졌다.
30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 덴마크 친구들이 한국 여행 둘째 날이 공개됐다. 덴마크 친구들의 첫 목적지는 서예 클래스였다.
안톤은 평소 그림을 즐겨 그린다고 말했다. 변 또한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저도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한다. 잘 그리는 건 아니지만 그림을 그리면서 편안하게 시간 보내는 걸 좋아한다"고 말했다.
친구들은 강사를 만나 서예 수업을 시작했다. 가장 먼저 종이, 먹, 붓, 벼루 등 문방사우의 이름을 익혔다. 이어 직접 먹을 갈았다. 강사는 "혹시 지루하지 않냐"고 물었다. 이에 변은 "마치 명상하는 거 같다"고, 아스거는 "릴랙스 되는 것 같다"고 답했다.
하지만 친구들은 언제까지 먹을 갈아야 하는 건지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강사는 "원래 먹 가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거의 2시간 걸린다"고 말했고, 친구들은 깜짝 놀랐다. 이에 강사는 미리 준비돼 있던 먹울을 벼루에 부어주며 다음 수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했다.
친구들은 먼저 선 긋기부터 시작하며 열심히 서예를 배웠다. 이어 강사는 친구들이 자신의 이름을 한글로 따라 쓸 수 있도록, 안톤과 아스거, 변의 이름을 한글로 써줬다. 이때 변의 이름을 쓴 강사는 웃음이 터지고 말았다.
한참을 고민하던 강사는 변에게 솔직하게 말해줬다. 강사는 "당신 이름 뜻을 아냐"고 물었고, 변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강사는 "변은 푸푸(똥)다"라고 말했다. 이에 모두 깜짝 놀랐고, 아스거와 안톤은 친구의 새로운 별명에 웃음을 터트렸다. 변 또한 당황했다가도 금방 유쾌하게 웃었다.
친구들은 이어 수묵화를 배웠다. 강사는 친구들에게 따라 그려볼 수 있는 그림을 줬다. 친구들은 조용히 집중하며 그림을 따라 그렸다. 강사는 "다들 잘 그렸다"고 칭찬하며, 변에게는 "여백의 미가 뭔지 알아챘다. 정말 사랑스러운 자두나무다"라고 말했다. 변은 "따라 그리다가 마지막엔 느낌대로 그렸다"고 말했다.
강사는 안톤에게 "그림은 정말 제 스타일이다. 아주 과감하게 그렸다. 깔끔하고 힘이 느껴진다"고 칭찬했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아스거에게 "이건 정말 좋다"고만 말해 웃음을 안겼다.
서예 수업을 끝낸 변은 "평소에 그리던 것과 정반대였다. 여기서는 비우는 게 중요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안톤은 "조금 지루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물을 얼마나 섞느냐에 따라 색이 달라지더라"면서 "다른 사람에게 추천할 만한 경험이었다"고 좋아했다.
친구들은 서예 수업을 끝낸 뒤 인사동 쇼핑에 나섰다. 인근의 골동품 가게로 들어간 친구들은 다양한 조각상, 예술품을 구경했다. 특히 안톤은 오래된 한국화를 살펴보다가 마음에 드는 그림 두 점을 구매하기도 했다. 또 다양한 서예 용품을 파는 필방에 들어가 몇 자루의 붓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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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