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1.17 03:11 / 기사수정 2007.01.17 03:11
[엑스포츠뉴스 = 이동현] 앞으로 한국 프로농구에서도 비디오 분석 후 최종 판정을 내리는 장면을 볼 수 있게 된다.
한국농구연맹(KBL)은 1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버저비터, 3점슛 등의 판정에 '비디오 판독 시스템'을 도입하여 판정의 정확도를 높이고, 심판 판정에 대한 신뢰도를 회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다만, 그 시기에 대해서는 '차기 이사회 이후'로 미뤘다.
KBL의 이번 결정은 지난 14일 발생한 '양동근 버저비터 사건'을 진화하기 위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오리온스전에서 양동근은 85-85로 맞선 상황에서 종료 버저와 거의 동시에 레이업 슛을 시도했고 심판은 이를 득점으로 인정했다.
하지만, 공이 양동근의 손을 떠나기 전에 이미 '쿼터 종료'를 알리는 램프에 불이 들어온 것이 한 사진 기자의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오리온스는 재경기를 요구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KBL은 '재경기는 원칙적으로 불가하다.'라는 태도지만 당시 심판의 판정이 오심이었다는 증거가 워낙 명백해 사건 진화 책으로 재발 방지 대안을 들고 나왔다는 해석이다.
미 프로농구(NBA)의 경우에는 지난 2002~2003시즌부터 버저비터와 3점슛 라인 크로스에 대해 '비디오 판독 시스템'을 도입해 판정에 반영하고 있지만 KBL은 기술 문제를 들어 도입을 미뤄왔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26일 부천 경기에서 4쿼터 종료와 함께 터진 황성인의 동점 3점포가 경기 종료 이후에 시도된 것으로 밝혀진 데 이어 지난 11일 부산 경기에서 종료 버저와 함께 나온 김도수의 골밑 득점 불인정, 14일 울산 양동근 1.2초 사건 등 오심 논란이 줄을 잇자 비디오 판정 도입 의지를 서둘러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
다소 뒤늦은 감은 분명하다. KBL의 이번 결정이 추후 오심 논란을 예방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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