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가수 강다니엘이 2개월만에 활동 재개를 암시한 가운데 팬들의 기대감과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다니엘은 지난해 12월 자신의 팬카페를 통해 "진짜 너무 힘들다. 어떻게 이렇게 힘들 수가 있을지, 저 정말 너무 힘들어요. 누가 좀 살려줬으면 좋겠어요"라고 악플로 인해 고통을 호소했다.
이어 "워너원 콘서트 끝나고 무릎 꿇은 사진이 내 감정들이 조롱거리가 되는 게, 내가 하는 모든 행동들을 다 필터링한 다음 무조건 안 좋은 쪽으로 끌고 가는 게, 내가 사랑하는 음악들이 무대들이 쓰레기 취급받는 게, 내가 아끼는 팬들이 조롱당하는 게, 내 가족들이 나 대신 욕을 먹는게, 언제부터 날 좋아한다고 하면 그게 죄가 되는 게, 그냥 너무 힘들다. 내가 나라서 힘들다"고 전했다.
또 다른 게시글에서는 "매일매일 어떻게 제가 욕먹는지, 어떤 용어로, 어떤 혐오스러운 말들로 욕을 먹는지, 왜곡된 소문들로 내 인생에 대해서 어떤 평을 내리는지,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정말 저 너무 많이 참아왔어요 정말. 너무 힘이 들어요 이젠"이라고 토로했다.
이후 강다니엘 소속사 측은 "강다니엘은 올 상반기부터 면역력 저하에 따른 잦은 건강 악화에 심리적인 불안 증세로 인해 병원을 방문, 정밀 검사를 통해 '우울증 및 공황 장애' 진단을 받았다. 이후 꾸준히 심리 치료와 약물 처방을 통해 치료에 힘써 왔다"며 강다니엘이 우울증 및 공황장애 진단을 받았음을 전했다.
이어 "그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강다니엘은 격변하는 환경 속에서 중심을 잡고 흔들리지 않으려 최선을 다해왔습니다만, 최근 더욱 극심해진 불안 증세를 호소하였으며, 아티스트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할 것은 충분한 휴식과 안정이라는 결론에 다다랐다"며 활동 잠정 중단을 선언했다.
그리고 약 2개월이 지난 후, 강다니엘은 29일 공식 팬카페를 통해 자필편지를 게재했다. 그는 "저에게는 유난히 추운 겨울이었다. 추위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잠시, 겨울잠이 필요했다. 굿나잇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떠나버려서 미안하다"고 밝혔다.
이어 "얼어붙어있던 저의 겨울에도 끝이 있고, 그 끝에는 봄의 시작이 있나 보다.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따뜻한 이야기들이 봄을 데려와서, 저도 다시 몸을 일으켜 세우고 다가오는 봄을 맞이하려고 한다"며 "이제 일어나겠다. 여러분에게 받은 만큼, 그것보다 더 많이 드리겠다"며 "매일이 행복할 순 없지만 여러분과 함께 한다면 분명 행복할 날들이 더 많을 것"이라며 "올해에는 웃는 날이 더 많을 수 있게 하겠다"고 활동 재개를 선언했다.
강다니엘 소속사 커넥트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엑스포츠뉴스에 "강다니엘이 아직 완전하게 회복한 것은 아니지만 조금씩 움직여보려고 하고 있다. 팬카페에 올린 글은 괜찮아졌다고 팬들에게 소식을 전한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스케줄이 정해진 것은 아니다. 활동을 위해 차근차근 준비하려고 한다. 건강은 많이 좋아졌다. 휴식과 안정을 조금 더 취하면 괜찮아질 것 같다"고 전했다.
강다니엘의 활동 재개 소식에 팬들은 벌써부터 반색하고 있다. 팬들은 "강다니엘 활동 너무 기대된다. 2020년에도 멋진 무대 많이 보고 싶다", "용기내줘서 고마워. 응원할게", "너무 보고싶었다. 열심히 달려보자" 등의 반응을 보이며 강다니엘의 복귀를 응원했다.
이하 강다니엘 자필편지 전문.
안녕하세요 강다니엘입니다.
까치의 설날, 우리의 설날도 지나가고 2020년도 벌써 한달이 지났네요길었던 겨울동안 우리 다니티 여러분은 잘 지내고 계신가요?
저에게는 유난히 추운 겨울이었습니다. 추위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잠시, 겨울잠이 필요했어요.
굿나잇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떠나버려서 미안해요.
다니티 여러분에게는 꼭 인사를 드렸어야 했는데, 이렇게 아직 늦게 미안하다는 말로 대신하는 것도 정말 죄송합니다.
얼어붙어있던 저의 겨울에도 끝이 있고, 그 끝에는 봄의 시작이 있나 봐요.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따뜻한 이야기들이 봄을 데려와서, 저도 다시 몸을 일으켜 세우고 다가오는 봄을 맞이하려고 합니다.
갑작스러운 소식을 접하시고 많이 놀라셨을 텐데도 따뜻하게 감싸 안아주신 여러분께 늦게나마 정말 감사드린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팬 카페로 한글자 한글자 꾹꾹 눌러 담아주신 마음 감사드려요.
조금은 거칠었던 저의 이야기를 들어주시고, 응원해주시고, 기다려주시고, 또 함께 해주신 것도 정말 감사합니다. 몇번을 말해도 부족한 것 같아요.
이제 일어나겠습니다. 여러분에게 받은 만큼, 그것보다 더 많이 드리겠습니다.
매일이 행복할 순 없지만 여러분과 함께 한다면 분명 행복할 날들이 더 많을 거에요. 올해에는 웃는 날이 더 많을 수 있게 할게요.
행복한 2020년을 만들어가요. 고마워요 나의 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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