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4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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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에 쩔쩔' 또다시 풀지 못한 LG의 숙제

기사입력 2010.07.18 03:07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이동현 기자] LG가 잠실에서 KIA와 경기를 앞두고 있던 지난 13일. 경기 전 훈련을 지켜보던 박종훈 감독은 '주말 3연전에 장원삼과 차우찬이 모두 나오지 않느냐'고 물으며 경계의 빛을 드러냈다.

장원삼, 차우찬은 최근 빼어난 기량을 보이며 삼성 마운드의 기둥 역할을 하고 있으니 박 감독이 신경을 쓰는 것도 당연했다. 그런데 박종훈 감독의 마음을 더 답답하게 한 것은 두 투수가 모두 왼손잡이라는 사실이었다.

LG가 상대 왼손 투수 공략에 애를 먹고 있다. LG 타선의 왼손 투수 상대 타율은 2할5푼3리로 오른손 투수와 만났을 때의 2할8푼4리보다 3푼 이상 낮다.

타선의 뼈대를 이루는 선수 가운데 왼손 타자가 많다는 게 가장 큰 이유로 지적된다. 이른바 '빅5'라 불리는 핵심전력 5인방 가운데 톱타자 이대형을 비롯해 이진영, '큰' 이병규, 박용택 등 4명이 좌타자다. 여기에 '작은' 이병규와 오지환도 좌타석에서 공격한다.

17일 대구 삼성전에서도 LG는 좌완에 당했다. 상대 선발이었던 장원삼에게 철저하게 눌렸다. 1회초 첫 타자 이대형이 안타를 치고 나갔다가 도루실패로 아웃된 후 오지환의 홈런이 나오기 전까지 무려 15명의 타자가 연속해서 아웃됐다. 왼손 공략 숙제 해결에 또 실패한 모습이다.

LG는 박용택이 '좌완' 권혁을 두들겨 동점 홈런을 뽑아낸 덕분에 승부를 연장까지 몰고 갈 수 있었으나 장원삼을 무너뜨리지 못한 건 작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장원삼은 이날 경기를 포함해 LG전 3경기에서 13⅔이닝 평균자책 0.66을 기록했다.

이밖에도 양현종은 LG전 3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 2.37을 기록했고, 류현진은 3승1패 평균자책 1.41로 LG 타선의 공격을 완벽에 가깝게 차단했다. 김광현은 LG전에 한 차례 등판해 승리 투수가 됐다.

[사진 = 박종훈 감독 ⓒ LG 트윈스 제공]



이동현 기자 hone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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