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2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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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철, '나도 모르게' 들어간 프리킥

기사입력 2010.07.19 08:47 / 기사수정 2010.07.19 08:47

이동호 기자


[엑스포츠뉴스=부산, 이동호 기자] 17일 부산 아시아드 주 경기장에서 펼쳐졌던 부산 아이파크-포항 스틸러스의 '쏘나타 K리그 2010' 13라운드 경기는 홈팀 부산의 4-2승리로 끝이 났다.

후반 5분, 부산이 3-1로 앞서 있던 와중 포항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프리킥이 선언되었다. 공이 멈춰져 있는 상황에서 부산의 김근철은 포항의 수비벽이 채 갖춰지기도 전에 감각적으로 슛을 해 팀의 네 번째 골과 함께 자신의 시즌 첫 골을 만들어냈다.

부산의 기존 전담 키커는 박희도 또는 한상운인데 왜 갑작스럽게 김근철이 이 세트피스를 처리하게 되었을까?

경기 종류 후 만난 김근철은 갑작스러운 프리킥 골에 대해 "사실 내가 프리킥을 차야 하는 상황은 아니었는데, 공이 멈추어져 있고 포항 선수들이 어수선한 틈이 보이자 고등학교 때 몇 번 골을 넣었던 장면과 똑같아 나도 모르게 슛을 하게 되었다"라고 밝혔다.

부산의 황선홍 감독도 이 장면에 대해 "사전 세트피스 계획에 전혀 없었던 것이었지만, 김근철이 감각적으로 잘 찼고, 실패했더라도 좋은 시도였다"고 답했다.

올 시즌 유호준과 함께 부산의 중원을 책임지고 있는 김근철은 지난 두 시즌 간 경남에서 교체선수로 있었지만 지난겨울 부산으로 적을 옮긴 이후 계속하여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김근철은 이 원인으로 코치진들의 격려를 꼽았다. 그는 "내가 잘하지 못했는데도 감독님이나 코치님들께서 나무라지 않고 오히려 격려를 해주셨고, 꾸준히 믿음을 주신 게 현재의 위치까지 이르지 않았나 싶다"며 코치진들에 대한 감사함을 나타냈다.

특히, 부산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주요 원인 중 하나인 유호준과의 중원에서의 플레이에 대해서는 "유호준과 호흡이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 내가 공격적인 면 보다 수비적인 면이 약한데, 이를 유호준이 잘 상쇄해주고 있어 호흡이 잘 맞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사진 = 부산 아이파크 (C) 엑스포츠뉴스DB]

 
 



이동호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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