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1.16 13:22 / 기사수정 2007.01.16 13:22
[엑스포츠뉴스 = 이우람] 전통의 '삼사자군단'으로 불리는 축구 종가 잉글랜드, 그리고 종가의 역사와 함께하며 131년의 유래 깊은 역사를 자랑하는 붉은색 문양의 사자 군단 미들스브러. 이제 그곳에서 강력한 힘을 상징하는 사자의 포효를 불러일으킬 '라이언킹' 이동국(28)의 활약을 볼 수 있는 날이 머지않은 듯하다.
미들스브러는 15일 구단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보로(구단애칭)가 이동국과의 협상을 타결하려 한다"(Boro Aim To Tie Up Lee Deal)는 제목으로 이동국에게 크게 만족한 미들스브러의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칭찬이 담긴 내용을 크게 '특필'하며 이동국과의 계약이 임박해졌음을 시사했다.
이 내용에는 "이동국이 일정상 모든 테스트를 마치지는 못했으나, 사우스 게이트 감독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 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라면서 사우스 게이트 감독이 "이동국은 내가 데려오고 싶은 선수다. 그는 무척 뛰어난 경력을 갖고 있으며, 직접 테스트를 봤는 것으로 봐 인품도 뛰어나다는 등 감독이 한국 축구에 예전부터 깊은 감명을 받았다는 내용까지 실려있다.
이번에 미들스브러에서 밝힌 이 소식은 단순히 가십성 짙은 보도가 아닌, 구단에서 공식적인 대면을 통해 감독의 칭찬을 '듬뿍' 담은 소식이었다는 점에서 이동국의 입단 가능성이 유력하다는 걸 짐작 할 수 있어 그 의미가 크다. 게다가 현지에서도 BBC나 스카이스포츠를 비롯한 영국의 유력지에서도 이동국의 영입과 관련된 얘기를 꺼내 더욱 구체적인 분위기도 조성되고 있다.
이동국의 프리미어리그 진출설은 불과 하루 전날만 하더라도, 단 하나의 현지 발 기사도 보이지 않아 진실 혹은 거짓, 보수적인 접근설까지 대두할 정도였다.
그러나 이번에 미들스브러에서 이동국 영입과 관련한 대서특필을 내보냄에 따라 그동안 그를 둘러싼 논란은 일 거 잠재우며 이제는 마지막 국면만을 남기게 됐다. 바로 영국 노동청의 워크퍼밋(취업비자) 심사를 비롯해 미들스브러와 현 소속팀 포항 스틸러스간의 이적조율만이 남은 상태.
하지만, 이동국이 마지막 국면을 무사히 넘겨 축구 종가에 입성할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최근 2년간 벌어진 대표팀의 주요 A매치의 75%에 나서야 할 워크퍼밋은 까다로워 보인다.
그러나 이동국은 한국 대표팀의 비중 있는 주전급 선수로서 실력을 겸비했고, 무릎 부상으로 못 뛰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노동청의 참작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여기에 혹 필요할지도 모르는 감독 추천서는 미들스브러의 감독이 이미 몹시 흡족해하고 있어 역시 문제가 없다.
여기에 소속팀 포항 역시 이동국의 유럽행만큼은 적극 돕는다는 입장으로, 이적료를 비롯한 여타 조율한 문제도 큰 어려움은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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