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김현세 기자] 롯데 자이언츠 허문회 감독은 선수단과 소통을 중요시한다. 모두 아우르려면 코치진이며 선수단 개개인까지 사람 다룰 줄 알아야 해서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허 감독은 지난해 말미 조력자를 일찍이 골라 뒀다. 그는 부임 첫해 주장으로 민병헌을 택했다. 감독으로서 함께하는 첫 주장이나, 민병헌은 지난해 이어 연임이다. 주장 경력이 있으니 허 감독과 잘 어우러지리라는 판단이다.
28일 부산 롯데호텔부산 내 이석환 신임 대표이사 취임식 현장에서 만난 허 감독은 "올해도 민병헌이 주장직을 맡는다. 12월 초 통보해 뒀다. 그러고 난 뒤 한 번씩 연락도 주고 받았고, 오늘 취임식 전 미리 만나서 한 시간 정도 팀이 가고자 하는 방향성을 두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주장 민병헌과 대화를 나눈 뒤 허 감독은 보다 확신이 들었다. 그는 "만나서 선수단이 스스로를 위해 움직여 줬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민병헌은 평소 선수단 사이에서 솔선수범하는 자세며 모범이 되기도 한다. 선후배 모두에게 귀감이 되는 선수"라고 봤다.
허 감독은 "부임한 지 얼마 안 됐을 때 선수들이 낯설어하는 분위기가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소통이 잘 이뤄지는 것 같다. 내가 뭘 원하는지 선수들끼리 알아본 것 같다. 하하. 정보가 빠른 시대 아닌가. 민병헌도 주장으로 선수들에게 적극적으로 해보자는 이야기를 강조했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민병헌은 "지난해 성적이 안 좋았는데 올해는 매 경기 잘해야 한다. 젊은 선수는 야구를 결코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될 거다. 올해는 더 멋진 자이언츠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주먹을 꽉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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