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18:54
연예

"美친 연기 보는 재미"…'정직한 후보' 믿고 보는 라미란 코미디의 귀환 [종합]

기사입력 2020.01.28 15:59 / 기사수정 2020.01.28 16:40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믿고 보는 배우 라미란이 역대급 웃음으로 돌아왔다. 

28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정직한 후보'(감독 장유정)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라미란, 김무열, 윤경호, 장동주와 장유정 감독이 참석했다. 

'정직한 후보'는 거짓말이 제일 쉬운 3선 국회의원 주상숙(라미란 분)이 선거를 앞둔 어느 날 하루아침에 거짓말을 못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코미디.

라미란은 대한민국 넘버원 뻥쟁이에서 하루아침에 거짓말을 잃은 채 진실의 주둥이를 얻게 된 국회의원 주상숙 역을 맡았다. 시도 때도 없이 튀어나오는 속마음 덕분에 주변 사람들은 물론, 국민을 상대로 거침없는 진실만을 말하게 되는 인물이다.  ‘할 말은 많지만 하지 않는다’를 가슴속에 묻고 사는 현대인들에게 속 시원한 해방감을 전할 예정. 

이날 라미란은 "안녕하세요. 진실의 주둥이를 얻게 된 국민 뻥쟁이 라미란입니다. 말을 아끼겠습니다"라고 첫 인사를 건네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전작 '걸캅스'와의 차별점에 대해서는 "장르에서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걸캅스'는 코미디라고 하지만 저는 코미디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진지하게 접근했던 영화였다"며 "'정직한 후보'는 대놓고 코미디를 표방한 작품이다. 최선을 다해서 웃겨보자는 마음가짐으로 임했다. 그게 차이인 것 같다"고 밝혔다. 

김무열이 주상숙을 위해 몸 사리지 않고 열정적으로 보좌하는 보좌관 박희철 역, 나문희가손녀의 거짓말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숨어 살게 된 츤데레 할머니 김옥희 역, 윤경호가 국회의원 아내를 위해 김장도 불사하는 외조 전문 허세 남편 봉만식 역, 장동주가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는 자유로운 영혼을 지닌 아들 역을 맡아 유쾌한 웃음을 전한다. 

김무열은 "제가 이렇게 영화에서 웃는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던 건 처음이다"며 영화를 재밌게 봤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장동주는 "촬영을 들어가기 전에는 화목하고 즐거운데 촬영에 들어가면 진지했던 것 같다. 장르와 작품에 대해 스태프 감독 배우 각자의 사명감이 뚜렷하지 않았나 싶다. 선배님을 통해 작품을 즐겁고 행복하게 할 수 있구나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윤경호는 "우리는 코미디라고 생각하지 않고 진지하게 했다. 촬영장에서 처음 만났을 때는 반가웠는데 재미없으면 감독님에게 호출을 받고 혼나는 분위기였다. 그래서 더 웃음이 나는 묘한 분위기가 있었다"고 회가애애했던 촬영 현장 분위기를 공개했다. 

'정직한 후보'는 2014년 브라질에서 개봉해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던 동명의 흥행작(원제: O Candidato Honesto)을 원작으로 한다. 원작은 브라질의 유명 시나리오작가 파울로 크루시노(Paulo Cursino)의 각본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이에 장유정 감독은 "브라질 영화를 원작으로 하다보니 달라질 수밖에 없는 지점이 생기더라. 코미디 장르는 정서적, 문화적으로 코드가 비슷해야 잘 웃을 수 있다. 브라질은 한국과 정치적 문화적 상황이 달라서 현실에 압착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했다. 첫 사건이 주상숙이 거짓말을 못하게 됐다는 것 자체가 판타지이기 때문에 나머지에서 리얼리티를 확보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원작에서는 대통령 후보가 남자였는데 우리는 여자인 주상숙 후보가 있다. 때문에 관계가 달라지고 없던 남편 시어머니가 생겼다. 기도했던 할머니 김옥희가 원작에서는 기도만 하고 돌아가시는데 우리는 재단 비리까지 새로 만들 수밖에 없었다. 정치 풍자적인 코미디도 브라질과 한국의 도덕적 잣대가 달라서 한국적으로 변형시킨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여자 국회의원으로 바꾸겠다는 생각을 먼저 한 것은 아니었다. 남자 대통령 후보가 원작이다보니 자연스럽게 남자 대통령 후보를 생각했는데 시나리오 속의 캐릭터를 연기하기 쉽지 않겠다고 봤다. 남녀노소를 불구하고 라미란 배우가 확실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자 국회의원으로 바꾼게 아닌 라미란을 캐스팅하고 싶어서 캐릭터를 바꾸게 됐다"고 설명헀다. 

오는 4월에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있다. 라미란은 총선을 겨냥한 영화라는 일각의 시선에 "저는 정치 영화라고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감독님은 풍자를 넣었겠지만 연기하는 입장에서는 전혀 연관지어 생각하지 않았다. (국회의원이라는) 직업이 가지는 씁쓸함이라기보다는 모든 분들이 살면서 갖게 되는 거짓말, 일들이라고 봤다. 연기할 때도 주상숙이라는 인물이 처한 상황에 놓여있길 바랐다. 예고편 이후에 당색깔부터 여러 이야기가 나오는데 의도는 전혀 없었다. 제가 이 영화를 대놓고 코미디라고 말하는 이유다"고 강조했다. 

김무열은 "정치에 대한 관심이 많은데 그런 관점으로 영화에 접근하면 오히려 실망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오늘 영화를 처음 봤는데 주상숙이라는 사람에 더 집중됐던 것 같고 벌어지는 상황에 더 웃음이 났다. 감상이라고 한다면 거짓말을 못하게 되면서 자기자신을 다시 만나는 한 인간의 모습을 보게됐다. 또 라미란의 미친연기를 보는 재미가 있었다. 무척 즐거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직한 후보'는 오는 2월 12일 개봉한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윤다희 기자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