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7.17 18:13 / 기사수정 2010.07.17 18:15
라울, 구티 - 새로운 도전을 떠나다
1년 전, 레알 마드리드 주장단 중 한 명인 미첼 살가도는 새로운 갈락티코에게 자리를 물려줄 때라며 스스로 계약을 해지, 프리미어리그의 블랙번으로 향했다. 부주장인 호세 마리아 구티도 마찬가지 이유로 09/10시즌 막바지에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겠다고 이야기했다. 구티는 레알 마드리드의 감독 출신인 베른트 슈스터 감독이 이끄는 터키 리그 베식타스로의 이적에 가까워졌다.
무리뉴 감독은 라울이 인터 밀란의 마테라치, 톨도와 같이 팀의 정신적 지주로 남아주길 바랬다. 하지만, 라울은 분데스리가의 샬케04에서 뛰는 것이 확정적이다. 샬케04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나가기 때문에 라울은 챔피언스리그 최다 득점자의 역사를 계속 이어갈 수 있다.
이에로에서 라울로, 라울에서 카시야스로
구단 역사에 남을 선수를 떠나보낸 것에 대해 레알 마드리드가 비판을 받아온 일은 과거에도 있었다. 하지만, 이에로를 떠나보내고 나서야 라울 마드리드가 완성된 것과 같이 라울과 구티, 살가도가 떠남으로써 카시야스, 호날두 중심의 새로운 레알 마드리드가 시작된다. 그리고 이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평생을 뛰어온 구티와 라울이 가장 잘 알고 있다. 이제 레알 마드리드는 '카시야스 마드리드'로 재탄생할 준비를 하고 있다.
기대되는 새로운 레알 마드리드
이번 시즌 레알 마드리드에는 기대되는 점이 많다. 호세 무리뉴 감독의 부임이 가장 기대되는 점이며 호날두, 카카뿐만 아니라 남아공 월드컵에서 비약적인 성장을 보여준 이과인과 함께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오른 라모스와 카시야스, 알론소가 한팀에 모인다는 점은 세계의 축구팬을 흥분하게 만들만한 일이다. 특유의 축구 철학으로 언제나 말이 많은 무리뉴 감독이 백 년이 넘는 역사 동안 공격 축구만을 추구해온 레알 마드리드에 부임한 것만으로도 세계의 축구팬들은 흥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새로운 시대는 과거의 시대가 끝나야만 시작된다. 라울과 구티를 레알 마드리드의 상징으로 여겨온 팬들에겐 아쉽지만, 아쉬운 만큼 새로운 레알 마드리드를 향한 기대가 생기는 법이다. 바르셀로나가 세계 축구계의 최정상을 차지한 상황에서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의 선택은 당연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무리뉴 감독의 지휘 아래 새롭게 태어날 레알 마드리드를 기대해보자.
[사진 = 호세 뮤리뉴 (C) 레알 다르리드 공식 홈페이지 켭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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