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조은혜 기자] 원두재(울산)이 U-23 챔피언십 MVP가 된 소감을 밝혔다. 올림픽을 향한 각오도 잊지 않았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축구 대표팀은 태국 방콕에서 열렸던 AFC(아시아축구연맹) U-23 챔피언십을 마치고 2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 1-0 승리를 거둔 대표팀은 6전 전승의 빛나는 성적으로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과 역대 첫 AFC U-23 챔피언십 우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대회가 끝난 뒤 AFC는 수비형 미드필더 원두재를 MVP로 선정했다. 원두재는 전승을 기록한 6경기 중 중국전을 제외한 5경기에서 풀타임 출전하며 우승 발판을 마련, '제 2의 기성용'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귀국 후 만난 원두재는 MVP 수상에 대해 "내가 받을 거라고 생각 못 했는데 놀랐다. 받을 만한 선수들이 많았다"고 겸손해했다.
일본 J2리그 아비스카 후쿠오카에서 뛰다 지난해 말 울산 현대 유니폼을 입은 원두재는 "한국에서는 나를 모르는 분들이 많았는데, 알려지면서 행동도 말도 조심하게 되는 것 같다. 부담감이 생기는 게 사실이다. 열심히 해서 잘하는 모습 보여드려야 한다. K리그에서도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려서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올림픽에 향한 열망도 자연스럽다. 김학범 감독은 올림픽 목표를 2012 런던올림픽에서의 동메달을 넘어서는 성적으로 잡았다. 원두재는 "선수라면 국가대표팀에 가고 싶은 것은 당연하다. 스스로 발전하고 좋은 모습 보여드려서 성인 대표팀까지 간다면 스스로도 좋을 것 같다"며 김학범 감독의 동메달 이상 목표에 대해 "감독님께서 말씀하셨으면 당연히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인천공항,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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