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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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쟁이 문어, 일본-중국에서도 러브콜

기사입력 2010.07.17 13:06 / 기사수정 2010.07.17 13:06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남아공 월드컵의 '최대 스타'로 자리매김한 독일의 '점쟁이 문어' 파울이 월드컵이 끝난 뒤에도 엄청난 인기를 한몸에 받으면서 주목받고 있다.

독일 오버하우젠 해양생물박물관에 있는 파울은 이번 월드컵에서 독일대표팀 7경기와 결승전 승부를 모두 맞혀 '점쟁이 문어'라는 별칭을 얻고 전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미 유로2008 때도 결승전을 제외한 독일팀 승부를 모두 맞힌 바 있던 파울은 인간도 해내지 못한 8경기 연속 승부 적중을 이뤄내 '장외 월드컵'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그런 파울에 전세계가 러브콜을 쏟아내면서 영입 전쟁에 나서는 등 일반 스타와 다름없는 위상을 얻고 있다.

이번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스페인은 파울이 두 번이나 승리를 '점지'해준 것에 대해 고마움을 표하고 있는 분위기다. 스페인 선수들은 이미 우승 환영 행사에서 파울을 본딴 문어 인형을 들고 자축하는 분위기를 만들기도 했다. 문어 축제를 여는 스페인 카르발리노 시는 의회 만장일치로 명예시민증을 주기로 했으며, 마드리드 동물원은 1대1 맞교환 방식으로 파울 영입에 나섰다. 수족관 측의 완강한 거부로 영입 뜻을 이루지는 못하고 있지만 파울에 대한 인기가 식을 줄 모르는 것은 여전하다.

일본과 중국에서도 파울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일본의 한 매니지먼트 사는 파울을 CF, 이벤트 등에 활용하기 위해 수족관 측에 매입을 요청해 주목받았다. 또 중국의 주요도시 대형 아쿠아리움에서 영입을 시도하고, 파울을 위한 독일 관광상품이 출시되는 등 동양계 국가에도 상당한 관심을 받았다. 상하이 엑스포 조직위원회는 12일, 파울이 새겨진 우표를 발행해 인기를 끌기도 했다.

'짝퉁 파울'도 나오고 있다. 스코틀랜드 해양생물박물관은 파울의 활약에 자극받아 자신들의 박물관에 있는 문어 조지를 '점쟁이 문어'로 발탁시켜 스코틀랜드 리그 승부를 예측하도록 했다. 월드컵 기간에 이미 파울에 대항해 각 국 동물원의 동물들이 총동원되는 등 동물을 활용한 예측이 잇따라 이어지는 기현상도 있었다.

일단 수족관 측은 앞으로 6개월 남짓 남은 파울의 여생이 편안하게 이어질 수 있게끔 '점쟁이'에서 은퇴시킬 계획이라고 밝혔고, 어느 곳에도 팔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사람들에게 색다른 즐길거리를 선사했다는 점에서 이미 각종 언론을 통해서도 '이번 월드컵을 빛낸 스타'로서 관심을 받은 파울이 행복한 노년(?)을 보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 독일 문어 파울 (C) 영국 데일리 메일 캡쳐]



김지한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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