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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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모비스, 꿈같은 대역전 드라마 작성!

기사입력 2007.01.15 08:35 / 기사수정 2007.01.15 08:35

김금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 울산동천, 김금석] 14일 울산 동천 체육관에서 벌어진 울산 모비스와 대구 오리온스의 경기는 왜 사람들이 스포츠에 열광하는가를 보여준 한편의 드라마였다. 

4쿼터를 61-76으로 뒤진 채 시작할 때까지만 해도 모비스는 패색이 짙었다. 오리온스는 전날 경기에서 연장전까지 치렀음에도 불구, 오히려 하루 휴식을 취한 모비스를 압도했다. 모비스는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경기 초반부터 오리온스에 계속해 끌려갔다. 

그러나 매진 사례로 동천 체육관을 가득 메워준 홈 팬들의 성원을 힘을 얻었을까? 모비스는 포기하지 않고 4쿼터 중반 들어 힘을 내며 조금씩 점수 차를 좁혀갔다. 15점차로 뒤처진 채 시작한 4쿼터였지만, 모비스는 이병석과 윌리엄스의 슛으로 간격을 좁히더니 종료 25.2초를 남기고는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다. 

다 된 밥에 재를 뿌릴 위기에 놓은 오리온스. 쫓기는 입장에 놓였지만, 종료 수초전 마지막 공격이 있었다. 그러나 오리온스는 마지막 공격을 무산시키며 기회를 모비스에 넘기고 만다. 

올 시즌 안방에서 무적이었던 모비스에게 몇 초가 남았든 그건 중요하지 않았다. 남은 시간은 고작 종료 1.2초. 그러나 모비스는 2번이나 작전타임을 부르면서까지 일 할의 가능성에 도전하더니, 기어이 양동근의 버저비터 레이업으로 대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그리고 동천체육관은 승리의 함성으로 떠나갈 듯했다.



                                       결승 버저비터 레이업을 하는 양동근


예상과는 달리 1쿼터부터 오리온스가 앞서나갔다.  오리온스는 마이클이 1쿼터에만 15점을 쓸어 담으며 경기를 주도했고, 2쿼터에서는 김승현과 김병철이 3점슛 3개를 합작하고, 다우잇이 11점을 기록해 전반을 55-39로 앞서  여유있게 경기를 풀어갔다. 

이에 반해 울산 모비스는 전반에만 6개의 턴오버를 기록하며 반격을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끌려갔다.



                                     골밑 레이업슛을 시도하는 마이클 


                                            골밑에서 볼을 링에 얻어 놓는 다우잇


모비스는 3쿼터 들어 양동근의 버저 3점슛과 윌리엄스의 슛으로 8점차로 따라붙었으나, 오리온스는 주포인 마이클의 연속 득점으로 다시 점수 차를 벌려놓으며 15점 차이로 3쿼터를 마쳤다. 

이 날 경기는 3쿼터까지의 점수 차이와 선수들의 컨디션을 고려해봤을 때, 이대로 오리온스의 승리로 끝날 것 같은 양상이었다. 

그러나 복병은 의외의 곳에서 숨어 있었다. 오리온스의 핵심 전력인 김승현, 김병철, 다우잇이 4반칙에 몰린 것이었다.



                                           골밑 돌파 후 슛하는 김병철 

                                      양동근을 앞에 두고 3점슛 하는 김승현 


                               다우잇을 상대로 골밑 돌파를 시도하는 윌리엄스



                         공격 리바운드를 잡기 위해 다우잇과 경합중인 버지스


패색이 짙었지만, 모비스는 그런 오리온스의 약점을 공략하며 5분여를 남겨둔 상황에서 4분여 동안 대구 오리온스의 득점을 봉쇄했고, 연속 10득점으로 점수 차를 좁히더니 기어이 동점을 만들며 승리의 리듬을 탔다. 

모비스는 1.2초를 남기고 역전의 기회를 잡았다. 마이클의 마지막 슛이 실패하자 울산 모비스가 리바운드를 잡은 것이다. 이를 양동근이 골밑으로 파고들며 레이업을 올려놓았고 승리의 여신은 울산 모비스를 향해 미소를 보냈다.

 

                                                 3점슛을 날리는 이병석



                                    덩크슛을 위해 올라가는 버지스



                                      마이클을 상대로 골밑 점프슛하는 윌리엄스


다 놓쳤던 경기를 짜릿한 역전승을 따낸 모비스는 이 날 경기에서 홈 관중 80만명을 돌파해 그 기쁨이 더했다. 모비스는 2위 부산 KTF에 3게임차 앞선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반면 다잡은 경기를  놓친 오리온스는 모비스에 원정 6연패를 당하며 5위로 내려앉았다.


(경기 종합)

울산 모비스 87-85 대구오리온스


- 울산 모비스 -

크리스 윌리엄스 : 32점/8리바운드/8어시스트/3스틸

크리스 버지스 : 19점/6리바운드

양동근 : 15점/7리바운드/1어시스트


-대구 동양 -

피트 마이클 : 29점/10리바운드/2어시스트

마커스 다우잇 : 23점/5리바운드/2블럭

김승현 : 12득점/3어시스트/4스틸



김금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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