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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전북] '열세' 대전, '막강' 전북 뒤집을까?

기사입력 2010.07.17 13:17 / 기사수정 2010.07.17 13:17

한문식 기자

[엑스포츠뉴스=한문식 기자] 2010 K-리그 13R 프리뷰 - 대전 시티즌 VS 전북 현대 모터스

전력의 3/2 역할을 하던 고창현(울산)과 박성호(센다이)없이 후반기를 맞이하는 대전이 K-리그 챔피언 전북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대전은 전반기에 15경기에서 16골을 터트리는 빈곤한 득점력을 보였다. 그나마 고창현이 4골 1도움, 박성호가 6골 3도움을 올리며 대전의 공격을 이끌었는데, 이제는 그들 없이 남은 시즌을 이어가야 하는 대전이다. 대체자원으로 포항에서는 고기구를, 서울에서 어경준을 긴급 수혈했지만, 그들이 전임자보다 뛰어난 활약을 펼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대전의 위안거리라면 역대전적이 41전 16승 13무 12패로 앞서는 것뿐이다. 과연 대전이 막강한 전북을 상대로 어떤 전술을 펼쳐들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에 맞서는 챔피언 전북은 후반기 시작과 함께 2경기에서 모두 무실점 승리를 거두며 여전함을 과시하고 있다. 전북은 대전을 상대로 최근 4경기에서 3승 1무를 기록중이고, 3연승을 거두고 있으니 대전 원정이 부담스럽지 않다. 다만, 전북에도 걱정스러운 부분이 하나가 있는데, 주축 수비자원들이 줄부상으로 대체자원을 투입하며 버티는 중이다. 결과적으로는 2경기 무실점이지만, 아무래도 주축 수비수보다 무게감이 떨어지는 선수들이기에 위기상황이 많이 연출된다는 점이 흠이다. 전북은 최근 3경기에서 9골을 몰아쳤는데, 수비의 불안함을 막강한 공격으로 커버할 예정이다.

방패가 단단한 것도 아닌 대전은 상대적으로 약해진 전북의 수비를 공략할 것이고, 전북은 막강한 화력으로 대전에 화력시범을 보이려 할 것이다. 이 대결은 오는 17일 오후 7시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 황지윤, 물오른 '사자왕' 막아낼까?

올 시즌 부상으로 뒤늦게 팀에 합류했던 황지윤. 올 시즌 8경기를 소화했는데, 선발이 5경기였고 584분밖에 소화해내지 못했다. 황지윤은 작년 대전으로 이적 후, 최후방에서 놀라운 수비력을 선보이며 대전의 돌풍에 기여했었기에 주축 황지윤이 빠진 대전 수비진은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대전이 전반기에 거둔 실점은 15경기 28실점으로 경기수를 웃도는 엄청난 실점률을 보이고 있다. 대전도 줄곧 유지해온 4백을 과감히 버리고, 3백을 선택했는데, 황지윤이 최근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점은 그나마 위안이다. 지난 연변과의 연습경기에서도 적극적인 리딩속에 무실점 승리를 거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물론 전북의 공격력에 비할 수준은 아니었지만, 안정적인 수비력에 별다른 위기상황을 내주지 않았던 황지윤의 수비력에 대전은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에 맞서는 전북의 '사자왕' 공격수 이동국. 월드컵에서의 한풀이를 지난 대구전에서 확실히 했다. 2-0으로 앞서던 후반에 투입된 이동국은 몸을 풀듯이 두 골을 몰아치며 대구전에서 포효했다. 올 시즌 K-리그 11경기 7골을 기록하고 있는데, 팀의 K-리그 2연패와 자신의 득점왕 2연패가 흔들림없는 이동국의 시즌 목표다. 이동국은 작년 대전과의 2차례 대결에서 2골을 기록하였는데, 한번은 오른발 쐐기골, 한번은 왼발 결승골을 터트리며 대전을 무너뜨렸다. 이번주 울산과의 컵대회에서는 대전전을 준비하기 위해 체력을 안배를 고려해 결장했으니, 충전상태도 100%다. 이동국이 과연 '대전전 3경기 연속 포효'를 뿜어낼 수 있을지 지켜보자.

▶ 이현웅 VS 루이스 중원대결

고창현이 없기에 자연스럽게 대전은 이현웅을 주목하게 되었다. 드래프트 1순위를 굳이 거론하지 않아도, 이현웅은 대전의 신예들 중 단연 독보적인 위치를 선점하고 있다. 올 시즌 14경기에서 783분간 필드를 누볐는데, 반이 선발이고, 반이 교체였으니 개인적으로 반타작했다. 공격포인트도 3개(2골 1도움)를 잡아냈는데, 경험을 점차 쌓아나가면서 K-리그에 대한 적응도를 높이는 중이다.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하나, 개인적으로 오른쪽 측면으로 뛰고 싶다는 의견을 피력했던 이현웅이 과연 이번 경기에서는 어떤 활약을 펼칠지, 연세대에서 '신촌 사령관'으로 날리던 그 모습을 이제는 볼 수 있을지, 관심있게 지켜보자.

전북의 '재간둥이' 루이스(Luiz Henrique Da Silva Alves). K-리그 3년 차로 이제는 제법 익숙한 얼굴이다. 올 시즌 부상 탓에 10경기 2골 1도움으로 작년만 못한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루이스는 분명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이다. 이동국, 에닝요, 최태욱이 워낙 잘해주고 있는 탓에 상대적으로 묻히는 경향이지만, 루이스 작년에 34경기 9골 13도움으로 전북의 우승에 없어서는 안 될 공신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작년 대전과의 2차례 대결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하고 있는데, 그 한 골은 루이스에게 보기 힘든 헤딩골이어서 조금은 의외의 골이었다. 전북이 주춤했을 때는 역시나 루이스의 공백이 한몫했는데, 이제는 몸 상태도 완벽하기에 전북의 '판타스틱 4'가 제대로 가동될 수 있을 전망이다.



한문식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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