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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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영, 기대만큼 컸던 아쉬움... 필요한 건 '시간과 경험'

기사입력 2020.01.27 10:18 / 기사수정 2020.01.27 10:43

임부근 기자

[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기대가 컸던 만큼 진한 아쉬움이 남는 것일까. 팬들의 많은 기대를 받은 정우영(SC프라이부르크)이 다소 아쉬운 모습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아직 어린만큼 이 대회를 보고 판단을 내리긴 이르다. 정우영에게 필요한 건 더 많은 시간과 경험이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대표팀은 26일(이하 한국시간) 태국 방콕에 위치한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에 터진 정태욱의 결승골로 1-0 신승을 거뒀다.

한국은 대회 사상 최초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아시아 맹주' 타이틀을 찾아왔다.

성공적인 대회로 끝났지만 몇몇 아쉬움이 남기도 했다. 정우영의 존재감은 그 중 하나였다. 독일에서 많은 경기를 뛰지 못한 정우영은 팬들에게 있어 베일에 가려진 선수였다. 이번 대회를 통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에 대한 관심이 쏠렸다. 결과적으론 아직까지 '미완의 대기'였다.

정우영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가장 중요한 경기인 만큼 토너먼트에서 돌입 이후 비중이 않았던 정우영의 선발 출전은 다소 의외였다. 김학범 감독은 오른쪽에 김진야(서울)를 배치하며 측면에 큰 변화를 주고자했다.

정우영은 조별리그에서 이란,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선발 출전했다.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두 경기 모두 애매한 활약으로 물음표를 남겼다. 이날 경기에선 아쉬움이 더 진했다.


전반 19븐 코너킥을 차단하고 빠른 스피드로 역습에 나섰다. 상대 수비보다 스타트가 늦었지만 재빨리 볼을 따냈다. 페널티박스 안까지 진입한 정우영은 수비를 제친 뒤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를 뚫지 못했다.

전반 34분엔 김동현(성남)의 절묘한 전진패스를 받고 쇄도했지만 슈팅 찬스에서도 애매한 판단을 내리며 공격이 무산됐다. 전반 42분, 가장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김진야(서울)의 낮은 크로스를 받아 골과 다름 없는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슈팅이 높게 뜨고 말았다. 정우영은 결국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동준(부산)과 교체되며 임무를 마쳤다.

정우영은 어린 나이에 '최강'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해 1군 무대를 경험하며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김학범호에 합류 했을 때도 공격의 한 축을 담당할 것이라는 높은 기대치는 여전했다. 뚜껑을 열어보니 조금 달랐다. 전술에 녹아들지 못했고,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가 적다보니 경기 감각도 문제가 됐다.

큰 기대를 받은 만큼 실망도 컸다. 그렇다고 좌절할 이유는 없다. 정우영은 대회에 참여한 선수 중 가장 어리다. 실전 감각을 늘려간다면 앞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정우영에게 필요한 것은 시간이다.

sports@xportsnews.com/ 사진=연합뉴스

임부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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