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리오 퍼디난드가 무기력한 친정팀의 모습을 보고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맨유는 23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9/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 번리와 홈경기에서 0-2로 졌다. 지난 리버풀과 경기에 이어 2연패를 당한 맨유(승점 34)는 4위 첼시(승점 40)를 또 추격하지 못했다. 오히려 토트넘 홋스퍼(6위, 승점 34)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맨유는 득실차에서 1골 앞선 5위를 유지했다.
맨유는 이날 경기를 주도했지만, 골문 앞에만 가면 무기력했다. 무려 24개의 슈팅을 때렸지만, 득점으로 이어진 것은 없다. 반면 번리는 5번의 슈팅으로도 2골을 뽑아내며 57년 만에 맨유 원정에서 승리를 따냈다.
맨유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퍼디난드에겐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퍼디난드는 영국 방송 매체인 BT 스포츠에 출연해 이 경기를 지켜본 뒤 한숨을 내쉬었다.
퍼디난드는 "이 경기를 보고 있는 것이 부끄럽다. 이 상황을 막을 수 없다. 팬들은 후반 40분이 지나자 경기장을 떠났다"면서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이 상황을 보고 변화를 줘야 한다. 전국의 어린 팬들은 맨유 셔츠를 입지 않을 것이고, 경기장에 오기 싫어할 것"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퍼니난드는 "미래를 위한 초석을 닦고 있다는 걸 찾아볼 수 없다. 도무지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목표를 설정했다고 하는데, 대체 어디로 가는 건지 모르겠다"라며 "7년 동안 쓴 돈은 다 어디로 간 것인가. 대체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라고 맨유가 명확한 비전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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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부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