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2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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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서포터즈 "새 유니폼 불매운동 준비 중"

기사입력 2010.07.15 10:29

전성호 기자

[엑스포츠뉴스=전성호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서포터즈가 새로운 유니폼 스폰서에 대해 극렬한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

영국 '트라이벌풋볼'은 14일(한국 시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서포터즈 '트러스트'가 최근 출시된 맨유의 새로운 스폰서 '에이온' 로고 유니폼에 대해 불매운동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맨유의 새 유니폼은 1970년대 복고풍 디자인에 친환경소재까지 활용해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 많은 공을 들인 제품. 박지성도 맨유 홈페이지를 통해 "유니폼이 마음에 든다.","빨리 입었으면 좋겠다. 팬들이 유니폼을 입은 모습을 볼 때면 나도 기분이 좋다."라고 했지만, 정작 맨유팬들의 시선이 곱지 않은 이유는 다른 데 있다.

팬들이 극심한 반발을 보이는 이유는 간단하다.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맨유가 '에이온'으로부터 8천만 파운드(약 1,472억 원)의 스폰서 계약금을 받고 유니폼 디자인을 바꾸는 것이 맨유의 구단주인 미국계 재벌 글레이저 家가 지고 있는 7억 1,650만 파운드(약 1조 3,200억 원)의 부채 때문이라고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맨유는 작년 6월 4년간 '에이온'과 계약을 맺었다. 기존의 AIG와 맺고 있던 5,650만 파운드(약 1,040억 원)에 비해 약 40%가 오른 금액이다.

'트러스트'의 대변인은 "수많은 맨유 서포터즈의 인터넷 토론을 보면 많은 서포터즈가 새로운 스폰서 유니폼이야말로 우리가 사랑해왔던 맨유의 상징이 아닌, 글레이저 가문의 소유권을 상징하는 것이라 보고 있다."라며 새 유니폼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을 보냈다.

그는 이어 미국인 구단주인 글레이저 가문에 대해 "많은 미국 맨유 팬들이 글레이저 가문을 우리 클럽에서 쫓아내야 할 필요성을 알고, 우리의 성공과 생존을 위한 미래를 개선해 나가야 한다. (글레이저 가문의) 엄청난 부채가 우리에게 미칠 영향은 분명하다."라며 일침 했다.

실제로 글레이저 가문은 엄청난 부채를 얻어 맨유를 사들인 뒤 시즌 티켓 가격을 2005년부터 평균 48% 올리는 등 부채 부담을 팬들에게 고스란히 떠넘겨 비난을 받았다.

[사진=맨유의 새로운 유니폼 (C) 맨유 홈페이지 캡처]



전성호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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