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동현 기자] '괴물 투수' 류현진을 앞세운 한화는 선두 SK 앞에서도 주눅들지 않았다. 한화가 SK를 누르고 최근 3연패에서 벗어났다.
14일 문학 구장에서 벌어진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11차전 원정 경기에서 한화 이글스는 8-5로 승리했다.
한화는 1회초 톱타자 김경언의 내야 안타로 공격의 포문을 연 뒤 김태완의 우전 안타로 1사 1,3루를 만들었다. 최진행은 좌전 적시타를 때려 한화의 선취점을 만들었고, 계속된 1사 1,2루에서는 장성호가 1타점 적시 2루타를 뽑아내 2-0을 만들었다.
선발 게리 글로버를 1이닝만에 강판시키는 초강수를 둔 SK는 2회말 반격을 시작해 김강민의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따라갔다. 그러나 박정권의 볼넷 등으로 만들어진 1사 만루 후속 찬스에서 대타로 나온 이재원이 3루수 앞 병살타를 치는 바람에 전세를 바꾸지 못했다.
한화의 공격력은 3회초에 폭발했다. 선두 김태완이 안타를 치고 나간 다음 최진행과 장성호가 연속 안타를 이어 붙여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한화는 신경현의 내야 땅볼로 1점을 달아났고, 정원석의 볼넷으로 다시 베이스를 꽉 채웠다.
히어로는 이대수였다. 풀카운트 승부 끝에 고효준의 몸쪽 공을 끌어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점수는 순식간에 7-1로 벌어졌고, 승부는 끝난 것이나 다름 없었다. 최진행은 4회초 쐐기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타선의 든든한 지원을 받은 류현진은 7이닝 1실점을 기록, 2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했다. 류현진은 시즌 12승째를 거둬 김광현(SK)과 함께 다승 부문 공동 선두가 됐다. 탈삼진은 5개를 보태 시즌 138탈삼진으로 이 부문 독주를 계속했다.
SK는 류현진이 물러난 뒤 추격을 시작해 5-8까지 따라붙었지만, 전세를 뒤집기에는 초반에 빼앗긴 점수가 너무 많았다.
[사진 = 류현진(자료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이동현 기자 hone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