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와 조던 헨더슨이 승리를 즐기면서도 지나친 기쁨은 자제했다.
리버풀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2019/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2-0으로 이겼다. 개막 이후 22경기 연속 무패(21승 1무, 승점 64)를 이어간 리버풀은 굳건한 선두를 유지했다.
리버풀은 전반 14분에 터진 버질 반 다이크의 헤더로 일찌감치 앞서갔다. 살라는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특유의 포스트 플레이로 동료들에게 다양한 찬스를 제공했다. 후반 막판 사디오 마네와 로베르트 피르미누가 교체 아웃되면서 원톱 공격수 자리에 섰다. 효과가 있었다. 후반 추가시간 3분, 전방에 홀로 서있던 살라는 알리송 베커의 정확한 골킥을 받아 스피드를 살린 뒤 다니엘 제임스와 몸싸움을 이겨내고 가볍게 마무리했다. 살라의 리그 11호골이었다.
헨더슨은 주장 완장을 차고 중원을 지켰다. 이전 경기들처럼 롱패스를 뿌리는 것이 아닌 낮은 위치에서 빌드업에 관여하는 등 수비에 치중했다. 프레드에게 고전하기도 했지만 이날 경기에서가장 많은 태클(4)을 성공시키며 제 역할을 다했다.
살라는 경기 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오늘은 골을 넣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침착함을 유지하기 위해 준비했다"라고 골을 기록할 수 있던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내가 골을 넣지 못했더라도 상관없다. 팀이 계속 이긴다면 괜찮다"라며 성숙한 마음가짐을 드러냈다.
살라는 "앞으로 있을 경기에만 집중하면 된다. EPL에서 우승했다고 생각할 필요 없다. 우리는 계속 이겨야 한다. 그게 우승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라면서 "우리는 지난 시즌 이 시기에 고전했다. 때문에 침착함을 유지하고 경기만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헨더슨도 똑같은 마음이었다. "우리는 마지막을 생각하고 있지 않다. 우리가 왜 지금 그래야 하는가"라며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았다. 오랜 시간 좋은 경기를 했고, 정상 궤도에 올랐다. 그러니까 마음가짐을 바꿀 필요가 없다"라며 자만을 경계했다.
이어서 "우리는 축구를 즐기고 있지만, 계속 승리에 배고파야 한다.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원해야 한다"면서 남아 있는 모든 경기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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