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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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구] '홈 7연승' 도전 서울, '이영진의 대구' 꺾을까?

기사입력 2010.07.14 10:12 / 기사수정 2010.07.14 10:17

한문식 기자

포스코컵 2010 8강 프리뷰 - FC 서울 VS 대구 FC

[엑스포츠뉴스=한문식 기자] 파죽의 홈 6연승을 달리고 있는 서울이 대구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서울은 최근 홈 5경기에서 17득점이라는 가공할만한 화력으로 원정팀을 지옥으로 몰아넣고 있는데, 대구에게도 그 맛을 확실히 보여줄 참이다.

올 시즌 첫 대결에서 이미 3-2로 기선제압을 했고, 역대전적도 20전 9승 5무 6패로 앞서고 있고, 최근 대구전 5경기 4승 1무로 서울이 모든 면에서 압도적이다. 서울은 대구를 재물로 4강 티켓과 함께 홈 7연승을 노린다.

이에 맞서는 대구는 지난 전북과의 경기에서 무려 4골을 허용하고,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그럼에도, 대구의 이영진 감독은 계속해서 공격 중심의 축구를 하겠다고 선언을 했기에, 서울원정도 공격적인 팀컬러로 나올 것이다.

최근 전적도 역대전적도 모두 열세에 놓여 있는 대구이지만, 대구에는 이영진 감독이 있다. 이영진 감독은 서울의 전신인 안양시절부터 선수와 코치로 20년의 세월을 함께했었기 때문에 서울의 장단점을 잘 알고 있다. 올 시즌 서울의 첫 대결에서도 열악한 환경에서도 2골을 넣고 선전한 이유다.

많은 것이 차이가 나는 서울과 대구. 즉,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이라고도 볼 수 있는 이 대결은 오는 14일 오후 8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 '뚫는자' 이승렬, '막는자' 안성민

남아공에서 '금의환향'한 서울의 공격수 이승렬.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승렬도 월드컵 무대를 밟아보았다. 그리고 월드컵 벤치에서 지켜본 정상급 선수들의 기량을 두 눈으로 직접 확인했는데, 그러한 점이 이승렬에게 자극제가 되고 뛰어난 선수로 가는 촉매제가 되어줄 것이다.

월드컵 이후 첫 공식전에 나서는 이승렬은 대구전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작년 대구와의 마지막 대결에서 2골을 넣더니, 올 시즌 첫 대결에서도 1골 1도움으로 대구만 만나면 펄펄 날았다. 자연스럽게 이승렬이 3연속으로 대구의 골망을 흔들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뚫는 자' 이승렬은 월드컵에서 보고배운 그대로를 K-리그에 풀어내려 할 것이다.

이에 맞서는 대구의 '수비 리더' 안성민. 올 시즌 부산을 떠나 대구에 안착한 뒤 최후방에서 굳은 일을 도맡고 있다. 현재까지의 기록은 12경기에서 1,015분간 필드를 누비며 1골 1도움으로 수비에서 공격에서 활약을 펼쳤는데, 수비로서의 역할은 만점활약은 아니었다. 대구가 15경기에서 거둔 실점은 무려 30실점에 달한다.

경기당 2골씩 내준 수치인데, 한 경기당 2골씩 먹었으면 그래도 공격적인 팀 컬러로 어느 정도 상쇄되었을 일이다. 하지만, 지난 전북전에서 보여줬듯 다량으로 실점을 하는 것이 대구의 문제였다. 대구는 일단 공격축구를 하기에 앞서 안정적인 수비의 틀을 잡아야 할 것이다.

안성민을 축으로 말이다. 그렇다고 안성민이 이번 경기에서 막는 역할만 하는 것은 아니다. 안성민의 공격포인트 1골 1도움의 1골이 바로 서울전에서 터져 나온 멋진 헤딩골이었기 때문이다.

▶ 남다른 사연으로 친정에 돌격

서울의 신형 중원사령관으로 입지를 다져가는 하대성. 전북에서 K-리그 우승을 맛본 뒤 서울로 이적을 했고, 올 시즌 12경기 4골 1도움으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데뷔는 울산에서 했지만, 지금의 하대성을 만든 팀은 바로 대구였다.

하대성은 대구에서 3시즌 간 주축선수로 활약하며 74경기 9골 6도움을 올렸다. 2005년 울산에서 작년 전북에서 각각 K-리그 우승을 맛보았지만, 모두 주축선수와는 거리가 먼 모습이었다. 그러므로 하대성은 서울에서만큼은 주축선수로 리그 우승을 맛보고 싶다고 했다.

하대성은 올 시즌 대구를 상대로 2-2 팽팽하던 시점에서 절묘한 오른발슛으로 3-2 '펠레스코어' 승리의 짜릿함을 맛보았다. 자신을 키워준 대구에게는 미안하지만, 하대성은 프로이기에 지금의 위치에서 전력을 다할 뿐이다. 물론 홈에서 벌어지는 경기에서도 자비는 없을 전망이다.
 
이에 맞서는 대구의 중앙 미드필더 김동석. 서울에서 프로데뷔를 하여, 울산을 거쳐 지금의 대구로 왔는데, 김동석은 2007년 서울에서 보낸 시즌이 '커리어 하이' 시즌이었다. 28경기 2골 2도움을 기록했는데, 2008년 울산 이종민의 트레이드카드로 원치않는 이적의 희생양이 되었다.

몸 상태도 온전치 않았기에 그가 울산에서 거둔 성적은 고작 6경기에 불과했고, 2009년은 통째로 날렸다. 올 시즌도 울산 중원의 막강함에 필드를 누비지 못했고, 결국 그의 은사 이영진 감독의 끈질긴 구애 끝에 울산에서 임대승낙을 받았다. 김동석은 거칠지만, 기술적인 면에서는 뛰어난 기량을 발휘하고 있어 대구 중원의 확실한 '미들맨'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올 시즌 서울과의 첫 대결에서는 후반 25분 필드를 누비며 1번의 코너킥과 1번의 파울이 그가 펼친 활약의 전부였다. 김동석은 서울에 대해 많이 서운할 것이다. 그 서운한 감정을 격하게 풀어내지는 않겠지만, 실력으로는 확실하게 보여주려는 김동석이다. 2년 전 선택이 틀렸다는 것도 함께 말이다.
 

 



한문식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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