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동현 기자] 일찌감치 철벽 불펜을 가동한 삼성이 두산을 꺾고 2위 자리를 지켰다.
13일 대구 구장에서 벌어진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3차전에서 9-6으로 이겨 SK에 이어 두번째로 시즌 50승(1무35패) 고지를 밟았다. 최근 4연승과 함께 홈 7연승을 기록한 삼성은 3위 두산을 1.5경기차로 밀어냈다.
승부는 초반에 갈렸다. 두산이 1회초 1사 1,2루서 최준석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지만, 삼성은 1회말 1사 2루에서 박석민의 적시 2루타, 채태인의 우월 투런 홈런을 묶어 3-1로 역전시켰다.
삼성은 2회말 진갑용, 김상수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오정복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 2루타를 때려 5-1로 달아났고, 두산 투수가 이현승에서 홍상삼으로 바뀐 뒤 박석민이 1타점 2루타, 최형우가 1타점 우전 안타를 이어 붙여 단숨에 6점차를 만들었다.
두산이 3회초 김동주의 1점 홈런으로 추격을 시작하자 삼성은 바로 이어진 3회말 공격에서 진갑용을 3루에 두고 이영욱이 좌월 2루타를 터뜨려 다시 6점차를 만들었다.
2-8로 끌려가던 두산은 5회초 무사 1,2루 기회를 만든 다음 김동주의 장쾌한 3점 홈런으로 삼성 선발 이우선을 강판시켰지만, 계속된 1사 1,2루에서 대타 오재원이 삼진, 이원석이 좌익수 뜬공으로 각각 물러나 추가점을 뽑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삼성은 8회말 1사 3루서 최형우의 센터 희생플라이로 9-5를 만들며 승리를 확인했다.
안지만은 이우선-나이트에 이어 5회 1사 후 등판해 2⅔이닝 무실점으로 호투, 시즌 7승(3패2세이브)째를 거뒀다. 권혁은 1⅓이닝을 던지고 이번 시즌 네번째 세이브를 신고했다.
지난 5월 27일 사직 롯데전에 이어 48일만에 선발로 나선 이현승은 1⅓이닝 6실점(6자책)하며 무너져 삼성전 3연승을 마감했다.
한편, '두목곰' 김동주는 이날 무려 3개의 홈런포를 터뜨리며 역대 10번째로 통산 250홈런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사진 = 안지만 ⓒ 삼성 라이온즈 제공]
이동현 기자 hone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