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동현 기자] 강철민(31, LG 트윈스)의 1군 등록이 임박했다.
지난해 4월 김상현, 박기남(이상 KIA)의 트레이드 상대로 LG 유니폼을 입은 강철민은 그동안 퓨처스리그(2군)에 머물렀지만, 이번 시즌 네 차례 시험 등판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1군 진입 가능성을 높였다.
LG 박종훈 감독은 최근 "(지난주) 대전 원정을 갔을 때 2군 투수들에 대한 보고서를 받았다. 심수창, 이범준, 강철민 등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들었다"고 했다. 심수창과 이범준은 각각 9일과 10일에 1군에 올라와 롱릴리프로 안정감을 줬다.
박 감독은 강철민의 상태에 대해 "직구 구위는 거의 다 올라온 상태다. 다만, 수술 경력이 있기 때문에 변화구를 던질 때 본인이 조심스러워 하는 듯하다"고 전했다.
개막 이후 줄곧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됐던 우완 박명환이 11일자로 2군에 내려갔고, 이에 앞서 김광삼, 서승화 등도 1군 등록이 말소돼 LG는 선발 투수가 급히 필요한 상황. 박종훈 감독은 그 자리를 강철민을 비롯해 심수창, 이범준 등에게 맡기겠다고 밝혔다.
강철민은 11일 2군 SK전서 5이닝동안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투구수는 94개였다. 1이닝 투구부터 시작해 차츰 투구수를 늘려 이제 선발 투수의 첫째 임무인 5이닝 투구가 가능하게 됐다.
1998년 해태의 2차 우선지명을 받아 2002년 KIA에 입단한 강철민은 데뷔 첫 시즌에 5승(6패)을 올리며 가능성을 보였고, 2004년에는 개인 최다인 8승(12패)을 거둔 바 있다. LG 이적 전까지 통산 117경기에서 25승35패 평균자책 4.85를 기록했다.
트레이드 후 한 차례도 1군 무대를 밟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던 강철민이 오랜만에 찾아온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선발 자원이 절대 부족한 LG 마운드의 현주소는 강철민이 화려하게 복귀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사진 = 강철민 (자료사진) ⓒ LG 트윈스 제공]
이동현 기자 hone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