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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결산] ③ '오심'으로 날아간 갈라라가의 퍼펙트게임

기사입력 2010.07.12 14:11 / 기사수정 2010.07.12 14:20

최세진 기자


[엑스포츠뉴스=최세진 기자] 6월 3일(이하 한국시각), 코메리카 파크에서 벌어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경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선발 투수 아만도 갈라라가(28)는 역사적인 퍼펙트게임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9회 초, 중견수 오스틴 잭슨의 호수비로 첫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는 장면에서는 2009년, 마크 벌리의 퍼펙트게임이 모두의 뇌리에 스쳐 갔다. 다음 타자 마이크 레드먼드는 유격수 땅볼로 처리, 퍼펙트게임까지 남은 아웃카운트는 단 하나였다.

클리블랜드의 9번 타자, 제이슨 도날드가 평범한 내야 땅볼을 쳐낸 순간, 그 누구도 갈라라가의 퍼펙트게임 달성을 의심하지 않았다. 하지만 1루심 짐 조이스는 세이프 판정을 내렸고, 그 판정 하나는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며 갈라라가의 퍼펙트게임을 앗아갔다.

명백한 심판의 오심이었다. 모두가 믿을 수 없다는 듯 양손으로 머리를 감쌌다. 갈라라가는 트레버 크로우를 3루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경기를 마무리했지만, 갈라라가에게 돌아온 결과물은 퍼펙트게임이 아닌 1피안타 완봉승이었다.

짐 조이스는 경기 후 자신의 오심을 인정하고 참회의 눈물을 흘렸다. 이례적으로 백악관까지 나서, 오심에 대한 번복과 비디오 판독 확대 시행에 대한 여론이 일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버드 셀릭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판정 번복을 지지하지 않았다.

이 경기는 숱한 화제를 낳으며 2010 메이저리그 전반기 최대 이슈 중 하나로 남았다. 갈라라가는 이 경기 이후 6차례 등판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5.67을 기록한 채 전반기를 마쳤고, 트리플 A에서 감을 조율한 뒤 후반기 등판에 나설 예정이다.

[사진 = 아만도 갈라라가 (C) MLB /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홈페이지 캡처]

최세진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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