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스티븐 제라드 레인저스 감독이 언젠가 리버풀의 감독을 맡고 싶다고 밝혔다. 리버풀의 지휘봉을 잡는 것은 제라드의 꿈이지만, 서두르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제라드는 리버풀을 상징하는 가장 대표적인 선수다. 1998년 리버풀에서 데뷔해 2015년까지 활약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잉글리시 FA컵 등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미국 MLS LA갤럭시로 넘어가 두 시즌간 활약한 뒤 은퇴했다.
2017년부턴 리버풀로 돌아와 유소년 팀 감독직을 수행했다. 그리곤 2018/19 시즌을 앞두고 스코틀랜드의 명문인 레인저스의 지휘봉을 잡아 본격적인 감독 커리어를 시작했다.
제라드는 위르겐 클롭에 이어 리버풀의 지휘봉을 잡을 유력한 감독 후보다. 클롭 역시 제라드를 두고 "리버풀을 이끌어갈 최고의 적임자"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제라드와 클롭이 각각 2024년까지 재계약을 맺은 건 결코 우연이 아닐 수도 있다.
제라드도 리버풀 감독직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제라드는 캐러거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인 the Greatest Game podcast에 출연해 "내 목표이자 꿈은 리버풀의 감독이 되는 것이다. 아니라고 하면 거짓말일 것"이라며 자신의 목표를 이야기했다.
제라드는 "클롭이 말한 것만으로 리버풀의 감독이 될 수는 없다. 클롭이 1, 2년 안에 감독직을 내려 놓으면 내가 감독이 될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그건 아니다"라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레인저스에 2, 3, 4년 더 머물러도 괜찮다. 내가 행복한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두르지 않을 것이다. 먼 곳을 보고있지 않다. 클롭이 리버풀에 4~5년 더 있는다면 훌륭할 것"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현역 시절 제라드의 영원한 라이벌이었던 프랭크 램파드는 첼시를 훌륭히 이끌고 있다. 램파드 역시 더비 카운티를 이끌고 인상적인 성적을 거뒀기에 첼시에 부임할 수 있었다. 제라드는 아직 '초보 감독'인 만큼 감독으로서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 제라드도 이를 잘 알고 있었다. "우선 레인저스에서 내가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누군가에게 이 팀을 내줘야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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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부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