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7.11 10:40 / 기사수정 2010.07.11 10:40
스페인 골키퍼인 이케르 카시야스와 네덜란드 골키퍼 마르턴 스테켈렌뷔르흐는 12일 새벽(한국시각),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사커 시티에서 열리는 결승전에서 나란히 선발 출장해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승부를 벌인다. 이 한 판 승부에 우승의 향방이 걸려있는 만큼 두 골키퍼는 그야말로 자신의 역량을 총동원해 뜨거운 선방 퍼레이드를 펼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두 선수는 예선, 토너먼트 6경기에 모두 선발 풀타임 출장해 좋은 성적을 냈다. 카시야스는 조별 예선에서 2실점을 했지만 토너먼트에서 단 한 골도 내주지 않는 성과를 내면서 큰 무대에 강한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다. 5실점을 기록한 스테켈렌뷔르흐는 총 16번 직접 선방을 하면서 전승으로 결승까지 오르는데 큰 역할을 해냈다. 공중볼 처리가 좋은 스테켈렌뷔르흐와 순발력, 안정감이 좋은 카시야스 모두 각자의 장점을 갖고 매 경기마다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어 결승전에서도 활약이 예상된다. 우위를 점치기 힘들 만큼 뜨거운 수문장 대결이 기대된다는 얘기다.
이 경기 결과, 그리고 두 골키퍼의 활약도에 따라 골든글러브상 수상자도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1994년 초대 수상자인 미셸 프뢰돔(벨기에)을 제외하고 이후 이 상을 수상한 골키퍼는 모두 우승, 준우승팀에서 나왔다. 카시야스, 스테켈렌뷔르흐 모두 실점률, 슈팅 방어 횟수, 페널티킥 허용률 등 골든글러브상 기준 기록에서 순위권에 들어 있어 결승전 결과에 따라 수상자 운명도 결정될 전망이다. 팀 우승에도 기여하고, 개인 수상의 영예도 안는 '두마리 토끼 잡이'에 도전하는 셈이다.
유럽은 물론 세계 최고 수문장 대결을 펼칠 카시야스와 스텐켈렌뷔르흐. 과연 어느 선수가 최고 골키퍼의 영예를 안을지 주목된다.
[사진=이케르 카시아스(좌), 마르턴 스테켈렌뷔르흐 (C)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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