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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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김승현, 경기를 지배했다

기사입력 2006.12.30 06:00 / 기사수정 2006.12.30 06:00

이성필 기자

[엑스포츠뉴스 = 잠실학생, 이성필 기자]

김승현의 환상적인 경기 조절 능력이 대구 오리온스를 살렸다.

대구 오리온스가 29일 서울 잠실학생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6~2007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SK 와의 시즌 3번째 경기에서 외국인 선수 피트 마이클의 고감도 득점과 김승현의 칼날 패스를 앞세워 SK에 97-82의 압도적인 승리를 얻으며 2연패를 끊었다. 반면, SK는 1쿼터 외에 이렇다 할 해답을 찾지 못하며 4연패의 수렁에 빠지고 말았다.

김승현의 눈은 최고

김승현은 이날 10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오리온스 대다수의 득점에 관여했다. 그와 함께 외국인 포워드 피트 마이클은 41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오리온스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특히 경기를 이끄는 김승현의 움직임이 상당히 답답했다. 오리온스는 김승현과 동료 선수들과 호흡이 맞지 않으면서 초반 힘겨운 경기를 펼쳤다. 여기에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헤매는 센터 폴 밀러도 한 몫 했다. 

폴 밀러는 SK의 센터 키부 스튜어트에 밀리며 초반 리바운드를 7개나 내주는 약한 경기력을 보였다. 초반 리바운드의 우위로 SK는 초반 루로의 정확한 야투와 문경은의 3점 슛 두 방을 넣을 수 있었다.  오리온스는 1쿼터를 8점 차로 내주고 말았다.

그러나 2쿼터부터 오리온스의 대대적인 반격이 있었다. 오리온스는 폴 밀러가 빠진 2쿼터부터 김승현의 장기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그의 칼날 패스는 동료를 흥분시켜 성준모는 3개의 3점 슛으로 그의 배급에 화답했다. 피트 마이클은 시도한 슛 가운데 단 하나의 야투만을 실패하고 전부 성공하며 2쿼터 34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하는 중심에 서 있었다.

특히 2쿼터 5분 25초에 나온 오리온스의 오픈 찬스는 김승현의 진가가 어느 정도였는지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SK의 왼쪽 골밑을 파고들던 김승현은 노룩 패스로 뒤쪽의 마이클에게 연결했고 다시 김병철에게 연결된 볼은 외곽의 성준모에게 최종적으로 배달, 3점 슛 성공으로 이어지며 점수 차를 좁히려던 SK를 허탈하게 만들었다.

해답이 없는 SK

그러나 SK는 임재현과 문경은이 연달아 3점 슛을 4개나 성공 시키며 오리온스를 추격했다. 점수 차이를 적당히 좁히면 4쿼터 외국인 선수 두 명 모두 활용이 가능하고 오리온스의 밀러가 1쿼터 김승현의 스피드와 패스 길목을 모두 차단해 공, 수를 어렵게 만든 점을 상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SK의 역전에 대한 자신감은 3쿼터 한때 8점차까지 좁히며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그러나 오리온스는 여러 방면에서 터지는 득점포와 속공이 있었다. 김승현의 볼 배급 과정에서 성준모와 김병철의 3점 슛이 4쿼터에도 이어지며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1쿼터 단 2득점으로 부진한 밀러 역시 적지만 득점에 관여하며 경기종료 3분 30초를 남기고 점수차는 20점 차 까지 벌어졌다. 특히 이 과정에서 오리온스는 강력한 수비력을 발휘, SK의 골밑 플레이를 봉쇄했다.

결국, 김승현의 볼 배급을 막지 못한 SK는 경기막판 집중력을 잃어버리며 공간을 허용했다. 추격할 여건이 되던 상황에서 선수들은 피울 관리를 하지 못해 자유투를 점수를 헌납하기도 했다.

또한 슛을 마구 난사해 리바운드를 상대에게 점유 당하기도 했다. 경기마다 적재적소에 터지던 문경은과 임재현의 3점 슛마저 추격의 불씨가 되지 못하며 승리를 오리온스에게 허용하고 말았다.

  
 주요 활약 선수

*서울SK
키부 스튜어트: 14득점 7리바운드
문경은: 18득점 (3점 슛 5개)
루로: 19득점 7라바운드

*대구 오리온스
피트 마이클: 41득점 9리바운드
김승현: 14득점 10도움
성준모: 14득점(3점 슛 4개)

 



이성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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