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음원 사재기 의혹을 저격한 방탄소년단의 수상 소감이 깊은 울림을 남기고 있다.
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제34회 '골든디스크 어워즈'에서 방탄소년단은 음반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전날 열린 음원 부문에서도 대상을 차지한 방탄소년단은 음원과 음반 부문 모두 대상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방탄소년단은 자신들의 곁에서 항상 응원해주는 팬클럽 아미와 자신들을 이끌어준 방시혁 대표 프로듀서에 대한 감사를 표한 뒤 "한 가지 더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다"며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음원 사재기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RM은 "저희는 운이 좋게도 많은 분들의 도움과 행운으로 이 자리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하고 싶은 말과 음악을 하고 있다"며 "하지만 그렇지 못해도 진심을 다해 음악을 하는 아티스트분들이 많이 있다. 그런 아티스트의 공명과 노력, 진심이 공정하고 정당하고 헛되지 않게 대중에게 닿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잘못은 2010년대로 끝내고 2020년대에는 더 좋은 일들이 많았으면 좋겠다"며 "항상 나도 영감을 받고 귀감이 되는 많은 뮤지션분들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방탄소년단이 수상 소감에서 음원 사재기를 저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9 'MAMA'에서 대상을 수상한 방탄소년단 진은 "방탄소년단이 정말 열심히 곡을 만든다. 여기 계신 아티스트분들도 그렇고 정말 많은 분들이 좋은 노래를 만들고 있다. 그 노래들이 정말 다 인정받고, 많이 들어주는 그런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며 "부정적인 방법도 좋지만 조금 더 정직한 방법으로 좋은 음악을 만드는 게 어떨까 싶다. 모두 다 좋은 음악을 하고 좋은 음악을 듣는 시대가 왔으면 좋겠다"는 수상소감을 남긴 바 있다.
앞서 4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음원 사재기에 대한 의혹을 집중 조명했다. 해당 방송에는 음원 사재기 제안을 받았다고 폭로한 가수들의 인터뷰가 공개됐고 방송 이후 아이유, 선미, 김진호, 정준일 등 많은 가수들이 SNS를 통해 이를 지지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지난 해 블락비 박경이 자신의 SNS를 통해 특정 가수들의 음원 사재기를 지적했고 진은 수상소감을 통해 이를 간접적으로 지지했다. 이번 RM 역시 음원 사재기 의혹에 또 한번 소신을 밝힌 것이다. 음원과 음반 부문에서 모두 대상을 차지하며 2019년도 환하게 빛낸 방탄소년단이 가장 축하 받아야 할 자리에서 밝힌 뼈있는 외침은 많은 팬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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