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냐옹은 페이크다'가 고양이 입양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5일 첫 방송된 tvN 새 예능프로그램 '냐옹은 페이크다'는 집사도 모르는 고양이들의 속마음을 낱낱이 파헤치는 신개념 고양이 예능이다. 주인공 고양이 두 마리가 전지적 고양이 시점에서 고양이살이의 희로애락을 밝히며, 신동엽과 오정세가 고양이 목소리 출연을 맡았다.
논란이 된 부분은 고양이의 입양 절차였다. '냐옹의 페이크다' 측은 지난 3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고양이 입양은 제작진이 했고, 집도 제작진이 마련했다. 방송 이후에는 제작진이 고양이를 관리할 예정이다. 만약 출연진이 입양 의사가 있을 경우에도 입양에 대해 생각을 열어놨다"고 밝혔다.
이에 '냐옹은 페이크다'에 출연 중인 고양이 봉달이를 입양보낸 사단법인 '나비야 사랑해' 측은 "기사로 접한 방송의 방향은 우리에게 전달됐던 사항과 전혀 달랐다. 입양의 대한 주체와 사실이 다른 점과 실제 거주지가 아닌 임시 촬영 장소인 점에 근거해 입양 계약서를 허위로 작성하였음에 따라 입양 계약서 파기를 진행한다"고 tvN에 공문을 보냈다.
'냐옹은 페이크다' 제작진은 5일 공식 홈페이지에 "동물을 위해 오랫동안 헌신해온 사단법인 '나비야 사랑해'의 명예를 훼손한 점 깊이 사과 드린다"며 사과문을 게재했다.
'냐옹은 페이크다' 측은 "봉달이를 데려올 때 나비야사랑해의 정식 입양절차를 안내받고 진행하였으며 펜타곤 우석이 입양 계약서를 쓰고 데려온 것이 맞다"며 "제작발표회에서 봉달이에 대해 추후 제작진이 관리할 것이다라고 이야기 한 내용은 입양처가 달라지는 것이고 이것은 나비야 사랑해의 가치관에 어긋나는 부분이었다. 저희 제작진은 펜타곤 우석이 연예인인 점을 고려해 만약 봉달이를 키울 여건이 되지 않을 경우 올 수 있는 심적 부담을 고려해 '제작진이 관리할 것이다. 하지만 이미 애정이 깊은 출연자들이 원할 경우 열려있다'라고 말한 것인데 이 부분은 오해의 여지가 충분히 있는 말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저희는 봉달이를 촬영이 끝나면 거처를 상황봐서 결정하려는 것이 아닌 만일의 경우에도 이미 예비입양자인 제작진이 끝까지 책임질 마음을 가지고 같이 봉달이를 케어하고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그렇게 말한 것이 오해를 불러일으키게 됐다"며 "출연자들과 고양이들이 머무는 장소가 출연자들이 원래 살던 집이 아닌 3개월동안 함께 머물도록 단기 임대한 집이라는 것을 '나비야 사랑해' 측에 제대로 전달 못 드린 점도 사과드린다. 우리의 입양절차에 대한 잘못된 인식으로 인해 '나비야 사랑해'의 기본 신념과 원칙에 위배되는 행동을 한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봉달이의 거처나 추후 계획에 대해서는 '나비야 사랑해'의 입양관리 원칙에 맞춰 함께 논의해 진행하도록 하겠다. 다시 한번 고양이를 아끼고 사랑하는 분들에게 걱정을 끼쳐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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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