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냐옹은 페이크다' 오늘(5일) 첫방, 신동엽X오정세, 고양이 성우 도전 [포인트:컷]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냐옹은 페이크다’가 드디어 첫 방송된다. 이에 앞서 신개념 고양이 예능 ‘냐옹은 페이크다’만의 특별한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고양이들을 향한 제작진의 진심 어린 고민 또한 함께 전한다. 

tvN 이중냥격 냥아치의 일상생활 '냐옹은 페이크다'는 집사도 모르는 고양이들의 속마음을 낱낱이 파헤치는 고양이 예능이다. 주인공 고양이 두 마리가 전지적 고양이 시점에서 고양이살이의 희로애락을 밝힌다. 그야말로 우리가 듣던 ‘냐옹’은 ‘페이크’였던 셈. 고양이들의 생각은 더빙과 자막으로 코믹하게 표현될 예정이다. 기획 및 연출로 ‘대탈출’, ‘더 지니어스’ 시리즈의 정종연PD가 직접 참여하며, 신동엽과 오정세가 고양이 목소리 출연을 맡았다.

# 고양이가 주인공, 신개념 고양이 예능

‘냐옹은 페이크다’의 핵심은 주인공이 집사(고양이 기르는 사람을 속칭하는 표현)도, 인간도 아닌 고양이라는 점이다. 주인공 고양이 껌이&봉달이 직접 프로그램을 이끌어 나간다. 전지적 고양이 시점이 주는 장점은 인간으로선 알기 어려운 고양이들의 희로애락을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인간들과의 생활에 불편한 점은 없는지, 어떤 간식을 좋아하는지, 집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등 예비 집사, ‘냥덕’들에게 전하는 고양이들의 단짠단짠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이러한 구성이 가능한 이유는 신동엽과 오정세의 목소리 출연이다. ‘고양이 성우’로 분한 그들은 각각 껌이, 봉달 역을 맡아 열연한다. 이들은 ‘고양이 성우’라는 독특한 역할을 수락한 계기를 밝혔다. 호기심 많은 고양이 껌이로 분한 신동엽은 “오랫동안 ‘동물농장’ 아저씨로 살아오면서 도전해보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느긋한 고양이 봉달을 맡은 배우 오정세는 “장르에 맞게끔 연기도 변해야한다는 생각이 있다. 이런 작업을 통해 많이 배우고 깨달을 것 같다”라며 목소리 출연을 맡은 소감을 말했다.

# ‘두 달째 동거 중’ 집사 고양이 케미

100% 고양이 시점 예능이지만, 고양이들과 집사 유선호-펜타곤 우석의 케미도 재미있는 포인트다. 두 사람은 이미 두 달 째 껌이&봉달과 동거 중이다. 지난 3일(금) 제작발표회 당시 우석은 “밤중에 거실에 나왔는데, 고양이가 내 발걸음에 맞춰 걷는 걸 보고 너무 감동했다”라며 인상 깊었던 순간을 밝혔다. 고양이들을 맞이하기 위한 사전 준비 또한 철저히 했다. 유선호는 “고양이와 살 때의 주의점에 대해 메모를 빼곡해 채웠다”고 전했고, 펜타곤 멤버 키노로부터 조언을 들었다는 우석은 “고양이는 예민하다고 해서 향수도 뿌리지 않았다”며 껌이&봉달에게 쏟을 정성과 노력에 대한 다짐을 드러냈다.

그렇다면 이들을 대하는 고양이들의 속마음은 어떨까. 선공개된 영상에서 봉달은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해 유선호와 우석에게 전략적 애교를 시전한 바 있다. 껌이&봉달이 집사들에게 품고 있는 속마음은 무엇일지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틈새코너 ‘나는 자연냥이다’ 문래동 ‘인싸냥’ 이진호 출격

틈새코너 또한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만드는 요소다. 틈새코너 ‘나는 자연냥이다’는 유명한 길고양이들을 따라다니며 그들의 일상생활을 취재하는 코너다. 문래동, 성신여대 등 다양한 지역의 내로라하는 길고양이들이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첫 방송 대망의 ‘자연냥’을 대변할 게스트 성우로는 개그맨 이진호가 출격해 기대를 모은다. 이진호가 고양이로 환생한 듯 그와 꼭 어울린다는 문래동 ‘인싸냥’이 전하는 길고양이 생활이 어떻게 예비 시청자들의 마음을 두드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냐옹은 페이크다’를 위해 제작진이 들인 노력은 조금 특별하다. 제작진은 우선순위를 고양이에 두고 모든 촬영을 진행 중이다. 집사 유선호와 우석이 고양이들과 한집에서 살도록 제안한 것도 고양이의 특성을 고려한 결정이다. 환경 변화를 기피하는 고양이들을 위해 집 한 채를 임대한 것이다. 덕분에 집사들은 촬영이 없는 날에도 고양이와 알콩달콩 일상생활을 보내고 있다는 후문이다.

촬영 시에도 모두 거치 카메라를 통해 촬영이 이뤄진다. 또한 모든 촬영은 고양이들의 생활 리듬에 따라 진행된다. 고양이가 낮잠에서 깨어나기를 3-4시간 기다리는 것은 예삿일이다. 제작진은 “그때그때 반응을 살피고 촬영에 들어간다. 고양이들의 스트레스 방지를 위해 촬영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라며 애정 어린 비하인드를 전했다. 

한편, 껌이와 봉달 두 고양이 모두 유기묘와 구조묘를 도와주는 센터를 통해 입양됐다. 제작진은 방송 후 껌이와 봉달이의 거처에 대해서도 신중을 기하는 중이다. 제작진 측은 “몇 달 간 함께 지낼 유선호와 우석의 의사결정을 우선으로 할 생각이다. 하지만 어렵게 될 경우 고양이를 키운 경험이 있는 제작진이 입양해 끝까지 책임지기로 사전 계획돼 있다”라고 전했다. 유선호와 우석이 껌이&봉달에 대한 애정이 커져 계속 함께하고 싶은 마음을 밝혔지만, 다른 멤버들과의 합숙소 생활, 그리고 각자 활동을 시작해야하는 이들의 상황상 어려움이 따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비해 현재 입양 대기 중인 제작진은 이들 집사 못지 않게 두 고양이 케어와 스킨쉽 유지에 힘쓰고 있다는 입장이다.

제작진은 “껌이&봉달을 위해 어떤 선택이 최선인지 계속 고민하고 있다. 아이들을 데려온 보호소와 함께 다시 한번 면밀히 논의하고, 계약서 작성을 통해 이후 고양이의 거처를 결정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tvN 이중냥격 냥아치의 일상생활 ‘냐옹은 페이크다’는 오늘밤 10시 40분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일요일 밤 시청자를 찾아간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tvN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