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지난해 2,950만 달러를 받던 요에니스 세스페데스(35, 뉴욕 메츠)의 연봉은 600만 달러로 확 깎였다.
부상자 명단에서 나온 뒤 성적까지 받쳐 주면 연봉이야 1,100만 달러까지 오르겠지만, 어쨌든 세스페데스가 감수할 연봉 삭감 폭은 매우 크다.
지난 몇 시즌 동안 경기 출장수며 성적까지 저조했던 세스페데스는 '본인 소재 목장에서 넘어져 발목이 부러졌다'는 황당 사유로 메츠 팬 사이에서 뭇매를 맞기도 했다.
여러 메츠 팬은 그가 말에서 떨어진 게 아니냐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지에서 화살세례를 퍼부었다.
그런데 '뉴욕포스트'가 4일(한국시간) 밝힌 세스페데스의 부상 사유도 꽤 황당하기는 마찬가지다.
'뉴욕포스트'가 복수 목격자 증언을 정리한 내용에 따르면 세스페데스는 멧돼지 등이 들어오는 걸 막으려 덫을 깔았는데, 그곳에 걸린 멧돼지 한 마리가 빠져나와 세스페데스에게 돌진했다.
세스페데스는 자신에게 뛰어 든 멧돼지를 본 뒤 황급히 피하려다 구멍으로 떨어져 발목 골절상을 입게 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 탓에 세스페데스는 지난해 단 1경기도 못 뛰었고, 재활만 하다 이른바 '먹튀'라는 오명까지 썼다.
세스페데스는 2016년 시즌이 끝난 뒤 메츠와 4년 1억1,000만 달러 조건으로 계약 합의했으나, 2시즌 동안 119경기를 뛴 게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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