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6.12.24 02:32 / 기사수정 2006.12.24 02:32
[엑스포츠뉴스 = 잠실학생 이성필 기자]비슷한 3점 슛 개수를 기록했지만 어느 순간에 터지는가에 따라 승패가 좌우된 경기였다. 2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06~2007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경기에서 양희승의 3점 슛 7개 포함 30득점이 KT&G를 승리로 이끌었다. 대표팀에서 복귀한 방성윤이 경기 막판 3점 슛을 잇달아 성공시키며 경기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이끌었지만 초반 벌어진 점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해 패하고 말았다. 신들린 양희승의 3점 슛 이날 양희승의 3점 슛은 적재적소에 터지며 3쿼터 이후 단 한 차례도 SK에게 역전을 허용하지 않는 효과를 발휘했다. SK는 아시안게임 대표에서 돌아온 방성윤이 3쿼터부터 3점 슛을 연달아 성공, 추격을 했지만 이날 컨디션이 최고에 올랐다는 양희승의 3점을 막아내기는 역부족이었다. 이러한 양희승의 3점 슛을 바탕으로 KT&G는 1쿼터부터 수비에 집중, SK를 꽁꽁 묶으며 효과적인 경기를 했다. 특히 최근 팀플레이에 주력하는 단테 존스가 SK의 패스 길목에 서서 볼 배급을 몸싸움으로 잘 차단하며 득점보다는 리바운드와 스틸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11점 차로 1쿼터를 벌려 놓았다. 또한 KT&G의 적극적인 수비에 SK는 턴오버를 1,2쿼터 합계 11개나 범하며 초반 경기 주도권을 KT&G에 넘겨주고 말았다. 특히 선수들의 느린 패스 전개와 적극적인 맨투맨 수비는 최근 김상식 감독대행 부임 이후 수비력이 좋아진 KT&G 선수들에게는 좋은 먹잇감이었다. KT&G의 조직력은 경기가 후반으로 흐를수록 더욱 좋아졌다. 특히 이날 선발로 나온 선수들 중 은희석을 제외한 4명이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하며 막판 점수 차를 좁히며 추격하는 SK를 따돌렸다. 특히 속공에 재주가 있는 은희석과 주희정이 빠르게 공격을 전개하며 SK에 쉴 틈을 주지 않았다. 속공으로 이어진 찬스는 득점으로 연결되었다. 특히 주희정이 2개의 3점 슛을 정확히 꽃아 넣으며 속공의 효과를 보여 주었다. 방성윤 추격의 3점을 날렸지만…. 한편, SK는 문경은과 방성윤이 3점 슛을 성공시키며 4쿼터 중반 78-76, 2점차까지 따라왔지만 1분 26초를 남기고 방성윤이 단테의 볼을 뺏으려다 발목을 접질리며 실려 나가는 바람에 공격에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역전에 실패했다. 외국인 선수 루로가 2쿼터 중반부터 득점에 시동을 걸었지만 다른 선수들의 야투가 터지지 않으며 고전했다. 특히 KT&G 선수들이 추격 타이밍마다 성공한 득점은 강양택 감독 대행의 속을 답답하게 만들었다. 경기 종료 후 이날 승리를 기록한 KT&G의 김상식 감독 대행은 “초반에 공격과 수비가 되다가 어려운 경기를 했지만 늘 열심히 하는 선수들에게 감사할 뿐”이라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날 30득점을 기록한 양희승에 대해서는 “외국인 선수들에게 집중되는 공격 때문에 국내 선수들에게 공격을 하면 외국인 선수들에게 찬스가 날 것 같았다”며 양희승의 활발한 공격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10개의 어시스트와 15득점을 기록한 KT&G의 주희정은 “감독이 바뀌고 수비가 더 좋아진 것 같다”며 김상식 감독 대행의 지도력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어 “감독이 연습이나 실전에서 항상 자신 있게 슛을 던지라 하니 선수들이 더 잘하는 것 같다”며 좋은 경기력이 나오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승리로 KT&G는 SK와 공동 8위로 올라섰다. 6위 대구 오리온스, 원주 동부 프로미와는 1게임차로 승차를 좁혔다. |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